서울대교구 제40차 세계 젊은이의 날 미사에 참여한 국내외 젊은이들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공식 기도문을 바치고 있다.
서울대교구가 ‘제40차 세계 젊은이의 날’(23일)을 맞아 모든 청소년·청년이 주인공인 축제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교구는 22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 마리아홀에 젊은이 천여 명을 초대해 세계 젊은이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1부 축하 공연에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결성한 ‘꿈나무마을 남성중창단’과 ‘서울대교구 연합성가대’가 아름다운 화음을 이뤘다. 성가대는 발달장애인과 자립준비청년·청년 봉사자 등으로 구성됐다. 베트남 청년 공동체 ‘안드레아 푸엔’(베트남 첫 순교자이자 복자)도 자국어 노래와 함께 전통춤을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방불케하는 공연도 있었다. 교구 청소년국 청년부 담당 홍웅기 신부와 댄스팀 ‘케이팝 에인절 헌터스’가 신나는 가요에 맞춰 현란한 춤사위를 펼친 것이다.
2부 세계 젊은이의 날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강론 시간에는 레오 14세 교황의 제40차 세계 젊은이의 날 담화가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이어 정 대주교와 청년 대표가 담화를 상징하는 성령의 비둘기 형상을 함께 들어올리자 환호가 터져 나왔다. 정 대주교는 또 교황 담화 내용의 핵심을 요약 설명한 뒤 젊은이들과 함께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공식 기도문’을 바쳤다.
정 대주교는 “이 자리에 참석한 젊은이 한 분 한 분이 오늘의 주인공이자 교회와 사회의 주인공”이라며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는 이가 많다는 걸 생각하면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잘 준비하자”고 격려했다. 이어 “주변 젊은이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젊은이들도 노래 선물로 정 대주교의 요청에 화답했다.
이날 미사 제1독서는 영어, 보편지향 기도는 이탈리아어·베트남어·스페인어를 하는 외국인 청년들에 의해 낭독됐다. 화답송은 서울대교구 청년 성령쇄신봉사회 ‘루하(RUAH)’가 율동찬양을 했다. 청년들은 또 세계청년대회를 대비해 라틴어로 ‘주님의 기도’를 노래했다.
루하 회원인 나이지리아 유학생 마이클 치솜씨는 “2027 서울 WYD가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베트남 공동체 부회장이자 홍보팀장인 응우옌지훙씨는 “한국에서 공연하며 환한 미소를 짓는 동포 청년들을 보고 덩달아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재능과 마음을 다해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