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청년들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와 의정부교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는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의정부교구는 23일 주교좌 의정부성당에서 ‘2027 WYD 의정부 교구대회 발대식과 발대미사’를 거행하고, 평화· 순교·생태를 중심으로 한 교구의 신앙 가치를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과 나눌 것을 다짐했다.
2027 세계청년대회 의정부교구 1기 봉사자 청년들은 발대식에서 “우리는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청년들로서 세상에 새로운 희망을 전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선언하며 △민족 화해와 일치,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하고 △순교자의 신앙과 용기를 이어받아 하느님 나라를 위해 봉사하며 △창조 질서를 보존하고 생명의 문화를 확산하는데 힘쓰겠다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청년들은 대회 주제 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를 참가자들과 세 번 외치며 대회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나눴다.
의정부교구장 손희송 주교는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기쁨을 누리며, 그 기쁨을 언어와 문화가 다른 전 세계 청년들과 신앙 안에서 한 형제자매로서 나누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주교는 이날 2027 WYD 의정부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이정훈(교구 총대리) 신부와 사무국장 박재범(청소년사목국장) 신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고, 조직위원회 사무국과 세 개 지역 사무국(중부·서부·동부) 현판을 담당 사제들에게 전달했다.
박재범 신부는 WYD 의정부 교구대회 영성 운동을 소개하며 “의정부교구는 다른 무엇보다 생태·평화·순교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신앙이 성장할 수 있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청년들과 함께, 주님과 함께 신앙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발대식 후 참가자들은 주교좌 의정부성당 마당에 2027 WYD 의정부 교구대회를 기념하는 나무를 심은 뒤 발대미사에 참여했다. 미사 중 청년들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각자의 바람을 담은 기도를 봉헌하며, 세계청년대회가 모든 청년에게 희망과 기쁨이 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교구 청년대표 황지형(세라피나)씨는 “발대식을 하고 나니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기대되고 기다려진다”면서 “의정부교구에 온 전 세계 청년들이 언어가 달라도 서로가 하나라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들에게 특별히 기도 생활과 성경 읽기를 강조한 손 주교는 “세계청년대회가 아니더라도 청년들이 평소 자주 기도하며 주님을 만나고, 성경 말씀을 통해 그분과 가까워져야 한다”면서 “주님을 인생 동반자로 삼고 힘차게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발대식에는 교구 청년과 조직위원회 위원 사제 및 교구 사제단,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현정수 신부, 교구 평협 고진철(라우렌시오) 회장을 비롯해 이기헌(베드로, 고양시 병) 국회의원, 심홍순(젬마) 경기도의회 의원, 김동근 의정부시장, 박희성(토마스) 의정부 문화재단 대표, 유은혜(아녜스) 김근태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2027 WYD 의정부교구대회 발대식 후 내외빈들이 대회 기념 나무에 흙을 덮고 있다.
발대식에 앞서 주교좌 의정부성당에선 본당 설립 80주년을 기념하는 ‘희망과 화합의 80년, 의정부 시민과 함께하는 희년 음악회’가 열렸다. 교구 청년성서모임, 파로스 찬양팀, 밴드 나마스테, 클래식 앙상블 가일플레이어즈가 무대를 장식했고, 마당에선 2027 서울 WYD 체험 부스와 가톨릭 플리마켓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