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23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그리스도의 왕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며 사도적 서한을 발표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27일(현지시간) 홍콩 타이포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청은 이날 레오 14세 교황이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명의 애도 서한을 홍콩교구장 스테판 차우 사우얀 추기경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에 따르면, 교황은 홍콩 화재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과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번 재난 여파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 특히 부상자들과 슬픔 가운데 있는 유가족들에게 영적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황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전능하신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에 맡기고, 계속해서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는 긴급 구조 인력들을 위해 기도를 바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홍콩 타이포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나 27시간 만에 꺼졌다.
현재까지 소방관 1명을 포함해 94명이 숨졌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가운데 17명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12명이 위독하고 29명은 중상을 입었다.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주민 등을 포함한 실종자는 27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