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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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

[월간 꿈 CUM] 인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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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월간 꿈CUM


나라별 교육 방식을 보면 흥미롭습니다.
미국은, 어릴 때부터 남을 돕는 것을 최우선으로 가르친다고 합니다.나보다 더 가난하고,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을 먼저 도우라고 교육한다고 합니다.

일본은, 어릴 때부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가르친다고 합니다.나 자신보다 남을, 타인을 먼저 배려하도록 교육한다고 합니다.그런데 한국은, 어릴 때부터 무조건 남에게 지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싸움이든, 운동이든, 공부든 무조건 남을 이겨야만 한다고 교육합니다. 타인을 비교의 대상으로, 타인을 적으로, 타인을 승리의 대상으로 가르친다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타인을 비교의 대상으로, 남을 경쟁의 대상으로 키운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은 상처가 생겨도 세월이 지나면 상처의 흔적이 없어지지만, 마음에 난 상처는 세월이 지나도 그대로 남아있거나, 오히려 더 큰, 더 깊은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70대 할머니의 경우 어릴 적에 받은 상처가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지금도 상처로 간직하고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섯 살 때 동네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있는데, 지나가던 동네 아저씨가 어린 할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너, 왜 그렇게 못 생겼냐? 너 커서 시집이라도 가겠냐?”

이 말에 큰 상처를 받은 할머니는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그 아저씨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때 받은 상처가 절대로 잊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그때 할머니는 그 말을 듣고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해 그 어린 나이에도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마음의 상처는 세월과는 무관하게 그 흔적은 그대로 남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육체적인 상처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병,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마음에 꽂혀있는 칼, 마음에 꽂혀있는 송곳을 빼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상처는 종기로 발전됩니다. 이 종기는 결국 콤플렉스로 남습니다. 이때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콤플렉스는 ‘열등감’입니다.

그렇다면 이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은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첫째, 먼저 자신을 위로하십시오.

나는 남들보다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평범한 한 인간입니다. 혹여 남들보다 부족한 점이 있다 해도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남들도 마찬가지임을 생각하고 자신을 위로해야 합니다.

둘째,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나도 남들보다 잘 하는 게 많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십시오. 남들이 가진 능력만 부러워하지 말고 내가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테니스든, 수영이든, 골프든, 고스톱이든, 술이든, 기도든 간에 남들보다 내가 잘 할 수 있음에 자부심을 가지면 됩니다.

셋째, 남들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남들과 비교하는 순간, 스스로 불행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로서 만족해야지 남들과 비교해서 행복해지려 한다면 그것 자체가 교만이요 불행의 시작일 뿐입니다.

그래서 늘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약한 사람이다. 나는 허물 많고 모자라는 게 많다. 나는 결코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되는 사람이다.”
이렇게 인정하고 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런 척, 안 그런 척하지 말고 가면을 벗어버리면 됩니다. 가식의 가면을 벗어버리고 나면 시원해집니다. 

글 _ 이창영 신부 (바오로, 대구대교구 대외협력본부장)
1991년 사제 수품. 이탈리아 로마 라테란대학교 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교회의 사무국장과
매일신문사 사장, 가톨릭신문사 사장, 대구대교구 경산본당, 만촌1동본당 주임, 대구가톨릭요양원 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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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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