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이스라엘 성지를 방문했을 때 탔던 포프모빌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위한 이동진료소로 개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4월 21일 선종하기 전에 이 포프모빌을 이동진료소로 개조하는 것을 승인했다. 차량 개조작업은 국제카리타스가 담당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당시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흐무드 압바스가 기증한 트럭을 개조한 차량을 이용했다. 이동 진료 차량 개조작업도 베들레헴에서 이뤄졌다.
차량 개조는 끝났지만 이 차량이 언제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가자지구는 2년에 걸친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카리타스 알리스테어 더튼 사무총장은 “가자 어린이들의 보건의료를 위해 우리가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개조한 포프모빌을 가능한 빨리 가자지구에 들여보내겠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에서 활동하는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이브라힘 팔타스 신부도 “교황님의 포프모빌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도울 준비를 마쳤고, 가까운 장래에 이 차량이 가자지구로 옮겨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지원 물자의 반입을 조정하는 이스라엘 정부 기구는 이 차량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팔타스 신부는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베들레헴 주민들, 특히 가자지구 주민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