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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지도자들에게 인내·대화·공동선 강조

첫 해외 사목방문, 레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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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11월 30일 레바논 베이루트 바브다 대통령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튀르키예에 이어 11월 30일 두 번째 사목 순방지인 레바논에 도착해 “지도자들은 인내와 대화, 공동선에 대한 헌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한 뒤 바브다 대통령궁에서 이같이 연설하며 “예수님 말씀대로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에게 행복이 있으니, 평화는 끈기와 생명을 보호하고 키우는 인내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레바논은 정파 간 다툼으로 긴 정치적 공백을 이어오다 최근 대통령을 선출했다. 교황은 이에 “레바논은 복잡한 갈등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런 만큼 지도자도 통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국민들은 여전히 평화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레바논은 희망으로 뭉친 공동체”라며 “비관적이고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재기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국가 지도자들에게 “국민과 긴밀히 협력하고 청년과 시민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해관계에 따라 정책을 수립하기보다 많은 사람에게 이득이 되는 공동선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또 화해를 강조하며 “개인과 집단 모두 상처가 치유되는 데 시간과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과정이 없다면 우리는 고통에 갇혀 꼼짝 못하게 된다. 오해 속에서도 대화만이 길이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레바논은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쟁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 교황은 레바논을 대리전의 무대로 만들지 말 것을 호소하며 평화를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평화는 인간의 성취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발걸음과 조화를 이루도록 가르치는 선물”이라며 “평화는 곧 소망이자 소명이며 선물이자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교황이 베이루트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비롯해 나비 베리 국회의장과 나와프 살람 총리가 교황을 맞이했다. 교황은 공항 환영식 직후 대통령궁에서 아운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으며, 레바논 정부 관계자 등과 만났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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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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