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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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형제, 니케아에서 교회 일치 기도

레오 14세·바르톨로메오 1세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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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가운데)이 1700년 전인 325년 첫 보편 공의회가 열린 니테카(튀르키예 이즈니크) 성 네오피토 대성전 유적지에서 정교회 바르톨로메오 1세 세계총대주교(오른쪽)를 비롯한 여러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교회 일지 기도를 바치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과 바르톨로메오 1세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총대주교가 1700년 전 첫 보편 공의회가 열린 니케아에서 교회 일치 기도를 바쳤다. 튀르키예를 사목 방문한 교황은 11월 28일 이즈니크(옛 니케아)에서 세계 정교회의 영적 지도자인 세계총대주교와 함께 제1차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했다. 로마의 주교인 교황의 니케아 방문은 사상 최초다. 로마와 콘스탄티노폴리스 교회 수장이 니케아 신경이 탄생한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난 것이다.

교황과 세계총대주교는 또 공동 선언을 통해 앞으로 모든 그리스도인이 같은 날 주님 부활 대축일을 기념하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 구원 2000주년이 되는 2033년 성지 예루살렘에서 ‘특별 희년’을 함께 기념하자고 모든 그리스도인을 초대했다.

 
11월 28일 니케아에서의 교회 일치 기도회는 레오 14세 교황의 첫 해외 사목 방문인 튀르키예·레바논 순방(11월 27일~12월 2일)의 하이라이트였다. 교황과 세계총대주교를 포함한 동·서방 그리스도교 지도자 28명은 니케아 공의회 결과로 지어진 성 네오피토 대성전 유적지에서 함께 기도하고,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으로 신앙 고백을 했다.

교황은 연설을 통해 “니케아 신경은 모든 그리스도인을 이미 하나로 묶어주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며 “우리는 성령의 인도 아래 서로 사랑하고 대화하면서 여전히 존재하는 분열의 악한 표양을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기도하시고 당신을 바치신 일치에 대한 열망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우리가 더 화해할수록 공동체와 국가의 경계를 넘어 보편적인 평화와 형제애의 메시지이자 모든 이에게 희망을 선포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욱 믿음직스럽게 증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튿날인 11월 29일 이스탄불(옛 콘스탄티노폴리스) 파나르의 총대주교궁에서 바르톨로메오 1세 세계총대주교와 ‘주님을 찬송하여라, 선하신 분이시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시편 106(105),1)’라는 제목의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두 주교는 니케아 공의회 때 ‘주님 부활 대축일’ 날짜 기준을 정한 것을 상기하며, 부활 대축일 통일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또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와 하느님의 이름을 이용하는 모든 행위를 거부한다”고 천명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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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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