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아시아 선교의 새 지평, 한국교회의 사명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지난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희망의 대순례’는 아시아교회가 하나 되어 복음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 19년 만에 개최된 제2차 아시아 선교대회에는 32개국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도 7명의 주교 등 27명이 동행해 아시아 선교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 안에서 그 비중과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순교자들의 피땀으로 뿌리내린 한국교회의 순교 영성은 오늘날 신자들의 신앙적 열정으로 이어졌고, 이는 아시아 선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영적 자산이다.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60가 거주하지만 가톨릭 신자는 3퍼센트에 불과하다. 한국교회는 짧은 기간 급성장을 이룬 경험, 다종교 사회에서 쌓아온 복음화의 노하우 그리고 분단 상황 속에서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해 온 체험을 지니고 있다. 이는 아시아 지역교회의 복음화에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번 대회가 강조했듯, 아시아 복음화는 고통받는 교회들과의 연대에서 출발한다. 박해의 역사를 지닌 한국교회는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 형제자매들과 깊이 공감할 수 있으며, 활발한 평신도 사도직과 청년 활동 역시 다른 나라 교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페낭교구장 프란시스 추기경이 개막 미사에서 당부한 것처럼 우리는 ‘예수님의 이야기와 아시아의 이야기를 잇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순교 영성과 신앙적 열정, 다양한 선교 경험은 아시아 복음화의 중요한 자원이다. 이번 ‘희망의 대순례’가 아시아 선교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한국교회에 더 북돋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12-0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2. 3

루카 6장 35절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