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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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주교 등장 AI 합성 영상… 가짜 뉴스 확산 경보

교회 내 허위 정보 유통 유튜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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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허위 정보 유튜버가 전 서울대교구 보좌 유경촌 주교의 사진을 AI 영상으로 합성 제작해 유포했다. 유튜브 캡처


레오 14세 교황 합성 영상에 이어 한국 교회의 주교까지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영상들이 유포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교회는 이같은 가짜 영상들이 무분별하게 퍼지는 데 대해 계속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레오 14세 교황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교회 내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유튜버 및 블로거들이 최근 더욱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유튜브를 중심으로 교황과 교회 관련 영상을 짜깁기하거나 AI를 활용해 교황 이미지를 생성해 잘못된 소식과 교리를 전파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나 마산교구장 이성효 주교의 공식 영상과 사진을 도용, AI로 합성해 마치 해당 주교들이 실제 발언한 양 거짓 내용을 제작해 신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는 AI로 손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해당 영상들을 접한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 등 댓글을 게재하며 허위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또 일부 신자들은 이 영상들이 가짜인 줄 모르고 후원금을 보내기도 한 사실이 포착됐다.

한 교구 관계자는 “주교님들께서는 해당 영상들에 나온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주교의 권위와 명예에 기대어 유튜버들이 교리에 맞지 않는 자신의 발언을 주장하는 행위”라고 전했다. 또 다른 교구 관계자는 “신자들에게 해당 영상을 접할 때마다 유튜브 신고하기 버튼을 누르도록 대응하고 있다”며 “당장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가톨릭 인플루언서의 AI 악용 피해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선교활동 중인 생활성가팀 ‘열일곱이다’ 단원 추준호(예레미야)씨는 “브라질에서 유명한 프레이 질송 신부의 영상을 AI로 합성해 사칭하는 사례가 발견됐다”며 “영향력 있는 가톨릭 사제나 수도자들의 이미지를 이용해 기부를 유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교회의는 수차례 신자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교회 정보들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주교회의는 11월 11일 ‘올바른 가톨릭 미디어 콘텐츠 접근을 위한 추가 안내’ 공문을 내고 “영상이나 게시물에 주교님의 얼굴, 음성 또는 발언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그 출처가 교도권의 공식 채널(교황청·주교회의·교구)이나 공식 승인된 교계 언론사가 아닌 경우에는 무단 편집 또는 합성된 자료일 가능성이 높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영상이나 게시물을 접할 때는 본당 사제나 교구에 문의하거나,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가톨릭 교회의 공식 문헌이나 주교님 말씀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준태 기자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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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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