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AN] 11월 28일 스리랑카를 강타한 사이클론 ‘디트와’로 발생한 수재민들에게 가톨릭교회 성당과 불교 사원이 긴급구호소 역할을 하고 있다.
사이클론이 폭우와 홍수, 산사태를 일으켜 스리랑카 전역에서 465명이 사망하고 366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수천 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스리랑카 성당과 사찰들은 긴급구호소로 전환됐다.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이번 재난은 국가 역사상 가장 큰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라트나푸라교구 구루갈라 소재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본당 주임 덴질 프리얀카라 신부는 “우리 본당은 치명적 사이클론이 지나간 바로 다음 날부터 불교 신자, 이슬람 신자, 그리스도인을 포함해 약 175명을 보호하고 있다”며 “우리 성당과 인근 불교 사찰 두 곳이 구호캠프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7일로 예정됐던 본당 축일 행사는 이재민 수용을 위해 연기했다. 수도 콜롬보에서 60km 떨어져 있는 구루갈라는 이번 사이클론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프리얀카라 신부는 “홍수가 물러간 상태에서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진흙과 흙탕물로 뒤덮인 집들을 청소하고 있다”며 “이재민들이 새 삶을 다시 시작하도록 돕는 일은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보대교구 소속 본당 최소 네 곳도 이재민 600명 이상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바둘라중앙병원 병원장 딜렉스 샨타 페르난도 신부는 12월 2일 바둘라본당 안에 의료캠프를 조직해 피해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