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CNS]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맞아 교황 레오 14세는 “희년의 희망이 로마와 온 세상 구석구석에서 꽃피우기를 바란다”며 화해와 비폭력, 평화를 위한 기도를 바쳤다.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 중심가 스페인 계단 인근에 자리한 성모 마리아상 기둥 아래서 수천 명의 로마 시민, 순례자, 관광객과 함께 기도했다. 높이 약 27미터의 기둥 꼭대기에는 팔을 벌린 성모상이 자리하고 있다.
교황은 교회와 도시, 세계의 현실을 반영한 내용의 대축일을 위한 특별 기도문을 낭독했다. 또 성모상 기단에 놓일 흰 장미 꽃바구니를 축복했다. 꽃바구니는 수행 보좌들이 기둥 아래 봉헌했다.
한편 이날 새벽, 로마 소방청 최장기 근속자인 로베르토 레오 소방대장은 100단의 고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높이 약 27미터 상공에 있는 성모상의 팔에 흰 꽃으로 된 화환을 봉헌했다. 이 전통은 성 요한 23세 교황이 1958년에 시작한 이후 매년 이어져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