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러큐스, 뉴욕 OSV] 가톨릭신자를 비롯한 30여 명의 생명운동가들이 12월 4일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서 ‘의사 조력 자살’ 법안에 반대하는 촛불 기도회를 진행했다. 이 법안이 발효될 경우 18세 이상 말기 환자가 의사의 조력을 받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같은 날 저녁에는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주지사 사무실 앞에서도 촛불 기도회가 열렸다.
이 법안에 찬성하는 이들은 의사 조력 자살이 법적 보호 장치를 갖추고 말기 환자들이 임종 시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법안은 뉴욕주 의회에서 6월 9일 통과돼 현재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에게 송부돼 있는 상태다. 호컬 주지사는 일부 안전장치 조항의 수정 가능성을 언급했고, 앞으로 12월 31일까지 법안에 서명해 발효시키거나 거부권을 행사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12월 3일 저녁에는 뉴욕 올버니에 있는 호컬 주지사 공관 정문 앞에서도 촛불 기도회가 진행됐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호컬 주지사에게 의사 조력 자살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이틀 동안 촛불 기도회에 모두 350명 이상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