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자선은 인간다운 사회로 가는 길”

조규만 주교, 제42회 자선 주일 담화… 이웃 향한 자비 강조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조규만 주교는 제42회 자선 주일(14일) 담화를 발표하고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우리도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자”고 당부했다.

조 주교는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마태 12,7)란 주제 담화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은 그들이 살아갈 힘이 될 수 있고, 우리가 밥을 나누는 것은 우리 인류가 형제자매가 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조 주교는 천상병 시인의 시 ‘편지’를 인용하며 “우리가 서로 아픔과 슬픔을 나누는 것은 우리가 사회 공동체를 이루는 방식으로 우리가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은 행복한 인류 가족의 표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눈물을 흘리는 것은 우리 인간이 약육강식의 짐승 세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징표”라고 설명했다.

조 주교는 또 고 김수환 추기경이 ‘밥이 됩시다’란 문구를 크리스마스 카드에 적어 부쳤던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가 영혼과 육신이 허기진 이들을 위해 ‘밥’이 될 만큼 자기 자신을 내놓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이 담겨 있었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한없이 낮추고 비워 우리 모두에게 ‘밥’이 되셨던 것을 연상케 한다”면서 “그분이 십자가 죽음으로 당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신 것처럼 진정 인간다운 사회가 되려면 타인에게 밥이 되어 주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주교는 “(자선은) 단순히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며 “이웃의 고통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나눠서 지려는 마음도 밥이 되어주는 것이고, 나눌 것이 없다면 함께 울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으로 우리는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하고, 내 밥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를 천사의 세계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12-1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2. 10

1테살 3장 12절
여러분이 서로 지니고 있는 사랑과 다른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도, 여러분에 대한 우리의 사랑처럼 주님께서 더욱 자라게 하시고 충만하게 하시길 빕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