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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유럽 참여 주문

9일 카스텔 간돌포서 젤렌스키 대통령 접견…이어 기자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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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해 레오 14세 교황이 유럽의 참여와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교황은 유럽을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포함하지 않는 것은 미국과 유럽 간 동맹 관계를 파기하려는 미국의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12월 9일 카스텔 간돌포 교황 관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OSV

[기자] 레오 14세 교황이 9일 카스텔 간돌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접견하고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교황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대화의 필요성과 러시아에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을 위한 바티칸의 노력을 언급했습니다.

교황은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주도의 평화 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 9일 기자 일문일답>
안타깝게도 제가 본 것 가운데 몇몇 측면은 수년간 유럽과 미국 간 진정한 동맹이 엄청난 변화를 겪을 수 있다고 봅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12월 9일 오후 바티칸으로 돌아가기 전 카스텔 간돌프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바티칸 유튜브 캡처

교황의 이런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미국의 국가 안보 전략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동맹에 의문을 제기하고 미국과 러시아 간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나왔습니다.

교황은 "유럽과 미국의 동맹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데, 미국이 이를 깨뜨리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유럽을 포함하지 않고 평화 협정을 모색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럽은 평화 협상 과정에 참여해야 하며 유럽 지도자들이 단결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콤비네이션 사진. OSV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파트너들이 논의하고 있는 3개의 평화 협정 문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0개 항목의 기본 문서와 안전 보장 문서 그리고 우크라이나 회복 문서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영토 양보 등 러시아와의 고통스러운 타협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에 저항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지원을 계속 촉구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또 러시아에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데려오기 위한 교황청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 9일 기자 일문일답>
현재 진행 중인 대부분 작업은 안타깝게도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막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집으로 가족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지난달 바티칸에서 집으로 돌아온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만났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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