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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복자 가족 수도회'' 창설자 방유룡 신부 자작곡 녹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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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류지인 신부와 한국순교복자수녀회 권민영·이지현·강정은 수녀가 12월 4일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복자사랑 피정의집 성당에서 창설자 '하느님의 종' 방유룡 신부가 작사·작곡한 노래를 녹음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



“나 이제 천주의 제대 앞으로 가리로다. 나의 청춘을 즐겁게 하여 주시는 천주께로 나아가리로다”

 

‘하느님의 종’ 방유룡(레오, 1900~1986) 신부가 작사·작곡한 노래를 수도자들의 맑은 목소리로 들을 수 있게 된다.

 

방 신부가 창설한 남녀 수도회가 모인 순교 복자 가족 수도회는 5일 서울 혜화동 녹음실에서 노래 11곡을 녹음했다. △기도 노래(3곡) - 조가·만가·성모의 노래Ⅰ(성모찬천주가) △미사 노래(5곡) - 자비송·대영광송·거룩하시도다·하느님의 어린양 △예절 노래(4곡) - 입당가·허원가·귀석가 그리고 복자회 회가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도자 6명과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수도자 2명 등 총 8명이 사성부로 합창했다.

 

이날 녹음된 노랫소리는 2026년 1월 서울 청파동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총원에 개관 예정인 방유룡 신부 기념관에서 재생될 예정이다. 방 신부가 작사·작곡한 노래 악보를 전시하면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방유룡 신부는 해방 직후,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00주년인 1946년 한국순교복자수녀회를 창설했다. 이는 한국 교회 최초로 한국인에 의해 설립된 본토인(한국인) 수도회였다. 이어 방 신부는 1953년 첫 한국인 남자 수도회인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를 창설했다. 그리고 1955년 서울대목구(현 서울대교구)를 떠나 자신이 세운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에 입회, 1957년 종신서원을 했다. 방 신부는 또 1962년 미망인을 위한 한국순교복자빨마수녀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이들 3개 수도회를 아울러 ‘순교 복자 가족 수도회’라고 부른다.

 

앞서 순교 복자 가족 수도자들은 녹음 전날인 4일 서울 성북동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복자사랑 피정의 집(옛 본원) 성당에서 노래 연습을 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옛 본원 건물은 방유룡 신부에 의해 설계돼 1959년 준공됐다. 건물 외벽에는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12명의 순교 성인상(당시는 복자)이 설치됐는데, 이는 한국 교회 최초로 건물 외벽에 부착된 성상으로 여겨진다. 현재 있는 성상은 복제품으로, 원본은 수도회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이날 노래 연습에 참여한 이지현(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는 “평소 자주 접했던 노래인데도 창설자 신부님이 ‘하느님의 종’으로 선포되신 이후 다시 부르니 감회가 새롭고, 책임감도 든다”며 “많은 분이 저희 노래를 들어주셔서 신부님의 영성이 더 널리 전파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류지인(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부는 “집중해서 노래하는 동안 창설자 신부님이 어떤 마음으로 작곡하셨고, 왜 이런 선율을 쓰셨을지 궁금했다”며 “하느님께 드릴 신자들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는 음을 택하셨다는 생각에 닿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부님의 노래는 어느 누구나 마음을 모아 부를 수 있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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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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