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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총격으로 56명 사상… 반유다주의 종식돼야

본다이 해변서 유다교 행사 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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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유명 관광지인 본다이 해변에서 유다교 명절 하누카를 기념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 총격을 받고 수십 명이 숨진 가운데, 현지 호주 교회는 애도를 표하고 “반유다주의 정서가 종식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주 교계 매체 ‘더 가톨릭 위클리’ 등에 따르면 14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10살 아이를 포함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40명 이상(14일 기준)이 다쳤다. 용의자는 50세 아버지와 24세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사건 당시 해변에서는 유다교 명절인 ‘하누카’ 첫날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교회는 즉시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시드니대교구장 안토니 피셔 대주교는 “인간 생명을 경시하는 행태와 유다인을 증오하는 행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악”이라며 “모든 호주인은 반유다주의 정서를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별 유다인에 대한 공격일지라도 유다인 공동체 전체에 대한 공격이며 이 공격은 호주인으로서 우리의 삶의 방식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피셔 대주교는 자신도 유다계 혈통이라며 “예수님께서는 유다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유다 율법을 따르던 유다인이셨다”며 “가톨릭 공동체는 교육과 설교를 통해 반유다주의에 맞서는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주 교회는 유다인 공동체와 연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피셔 대주교는 “유다인 공동체가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 호주 가톨릭교회는 교육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유다인 공동체와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주교회의 의장 티모시 코스텔로 대주교는 “교회는 앞으로 피해를 극복해야 할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세상을 떠난 이들을 하느님 사랑과 자비에 맡기며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 다친 모든 분을 위해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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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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