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024년 12월 24일 2025년 정기 희년을 맞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聖門)을 개방하고 있다.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한 2025년 정기 희년이 내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聖門)을 닫는 것으로 끝난다. 이에 앞서 개별 지역 교회에서 희년은 예수·마리아·요셉의 성가정 축일인 2025년 12월 28일 막을 내린다. 한국 교회 각 교구도 이날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주교 주례로 ‘2025년 정기 희년 폐막 미사’를 거행한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낮 12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정기 희년 폐막미사를 봉헌한다. 대구대교구는 오전 10시 30분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미사를 거행한다. 광주대교구도 오전 10시 30분 임동 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수원교구는 하루 앞선 27일 오전 10시 30분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희년 폐막미사를 거행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님 승천 대축일인 2024년 5월 9일 칙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를 통해 2025년 정기 희년을 선포했다. 교황은 칙서에서 “2024년 12월 24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열어 정기 희년을 시작한다”며 “성년 동안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 은총에 대한 희망의 선포에 그리고 그 결실을 증거하는 징표들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역 교회가 2024년 12월 29일 교구장 주교 주례로 주교좌성당과 공동 주교좌성당에서 희년의 장엄 개막미사를 거행하도록 주문하며 희년 문을 열었다.
정기 희년의 시작을 알린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에 이어, 로마의 4대 대성전 성문도 차례로 개방됐다. 2024년 12월 29일 로마의 주교좌성당인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이 성문을 열었고, 성모 마리아 대성전과 성 바오로 대성전도 2025년 1월 1일과 5일 각각 개방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을 제외한 3개 대성전의 성문은 2025년 12월 25~28일 먼저 닫힌다. 주님 성탄 대축일인 25일 성모 마리아 대성전, 27일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 28일 성 바오로 대성전이 성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