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5120만 6553원’. 가톨릭평화신문이 사랑 나눔의 새로운 본보기를 만들었다.
가톨릭평화신문의 연중 사랑나눔 기획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가 코너 시작 25년 만에 누적 성금 200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외 본당과 병원, 사목자와 수도회, 복지시설 등을 통해 어려운 우리 이웃을 추천받아 매주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 보도하고 전해온 사랑의 크기가 12일 서울 중구 cpbc 본사에서 거행된 ‘제140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을 기해 누적 200억 원을 넘었다.
2000년 12월 24일(608호)부터 2025년 12월 12일까지 독자·후원자들이 보내온 성금은 총 200억 5120만 6553원으로, 이를 통해 1189명의 이웃이 도움을 받았다. 140회에 이르는 성금 전달식을 통해 독자들의 지향과 성금을 100 전하고 있는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보도는 사반세기 동안 연평균 8억여 원의 사랑을 전하며 나눔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cpbc 사장 조정래 신부가 12일 서울 cpbc 본사 성당에서 열린 제140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전달식에서 1831호(10월 26자) 신문을 통해 어려운 사연이 전해진 서정숙씨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생계 위기, 중증 질환, 주거 취약 등 어려움에 처한 이웃(개인 또는 단체)을 돕고자 시작한 본지 사랑나눔 기획보도다.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 사연을 소개하고, 공개 모금해 내용이 보도된 해당 주간에 독자·후원자들이 보내온 성금 전액을 그대로 전달해왔다.
본지는 25년간 독거 어르신을 비롯해 다자녀·한부모 가정, 이주민노동자, 북향민을 비롯해 종교와 국경·인종을 초월한 수많은 이웃의 사연을 소개했다. 가톨릭 언론사로서 보도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이웃을 위한 사랑의 가교 역할을 했고, 그 큰 도약과 성과를 올해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맺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한 독자들의 나눔은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과 팬데믹 시기에도 이어졌다. 성금 전달을 시작한 2001년에는 전년도 지면에 소개된 1호 사연자 4명의 성금을 포함해 37명에게 4억 3818만 250원을 전달했다. 이어 2003년 4억 9930만 원(43명), 2013년 7억 7401만 원(50명), 2021년 13억 5591만 원(49명)을 전달하면서 성금의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11억 5962만여 원(48명)이 전달됐다.
수원교구 가톨릭사회복지연구회 황재경(루이즈, 우만종합사회복지관 관장) 회장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코너가 25년간 이어진 것은 하느님 사랑이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드러난 가장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며 “가톨릭평화신문이 신자·시민들과 사연자들 사이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5년을 이어오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성금을 전액 대상자들에게 전달해온 점”이라며 “사랑과 지원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전히 펼쳐져야 한다는 모금과 자선의 핵심을 드러낸 모범 사례”라고 평했다.
cpbc 주간 조승현 신부는 12일 성금 전달식 미사 강론에서 “누적 성금 200억 원을 이룩한 것은 적은 액수라도 꾸준히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던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25년 나눔의 성과는 아이부터 대기업 회장님까지 모두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해온 결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가운 바람이 세상을 얼어붙게 해도 가톨릭평화신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가 만드는 온기는 세상을 계속 따뜻하게 품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