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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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선원, 성탄 선물에 함박 웃음

인천교구 해양사목, 서·남해안 돌며 묵주와 패딩 등 방한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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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남 여수 화양면 굴 양식장을 찾은 인천교구 해양사목 담당 김현우 신부와 방선 봉사자들이 이주노동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현우 신부 제공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이주민 선원과 어선원이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인천교구 해양사목(Stella Maris)은 12~22일 서해안에서 남해안까지 버스로 돌며 선원·어선원들에게 묵주를 비롯한 성물과 패딩조끼·모자 등 방한 의류를 안겨줬다. 담당 김현우 신부와 방선 봉사자들이 산타 모자를 쓴 채 선물을 나눠주자 굳센 ‘바다 사나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인천교구 해양사목이 방문한 곳은 인천항부터 전남 여수 이주민센터와 굴 양식장·고흥 이주민센터, 전북 군산 어선원 숙소와 충남 태안 신진항 멸치조업 작업장 등 해안선을 따라 정박한 항구의 다양한 선박과 관련 시설들이다. 선물은 해양사목 후원회원 기금으로 마련했고, 묵주는 수원교구 산본본당 묵주봉헌회가 정성스레 만들었다. 인천교구 청라본당 한 신자는 과자를, 강화 동검도채플은 컵라면을 기부했다.

해양사목 사제와 봉사자들은 12일 여수 화양면 굴 양식장에서 어촌계장의 초대로 계절 근로 이주노동자(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국적)들과 점심 식사도 함께했다. 주민들이 이웃사랑을 담아 만든 싱싱한 굴이 들어간 굴전과 배추전이 밥상에 올랐다.

김현우 신부는 “대한민국에는 많은 이주노동자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바닷사람들은 찾아가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며 “이들을 환대하려면 성당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배가 정박한 육지 끝까지 찾아가야 한다. 그렇게 노동자들을 만날 때마다 제가 환대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저를 환대하는 큰 체험을 한다”면서 성탄의 기쁨을 전했다.

이학주 기자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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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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