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유상혁 신부(가운데)가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들과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유 신부 왼쪽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민창기 교수.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와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이 15일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 아동 의료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회가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특히 이주 아동의 실질적인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서울 이주사목위원장 유상혁 신부와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민창기(이냐시오)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번 업무협약 배경에는 세계청년대회 개최를 맞아 대회 정신과 취지에 부합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특별히 교구와 CMC, 사회의 공식 모금기관이 협력을 이루게 된 것이다. 기관들은 만 0~6세 이주 아동을 위한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교구 이주사목위원회가 주관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희망날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의료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협약을 통해 ‘희망날개’ 의료비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사각지대 이주 아동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와 직할 병원(서울·여의도·의정부·부천·은평성모병원)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된다.
유상혁 신부는 “많은 이주노동자가 고위험군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고, 한국에서 태어난 그들의 자녀들도 부모의 언어적 한계와 의료 정보 부족으로 생명의 빛이 사그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협약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생명 존중 가치를 다시금 강조하고, 사각지대 아이들에게 생명을 찾아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민창기 의료원장은 “이 지원 외에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님 말씀에 따라 2027 서울 WYD 준비과정에서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이주 아동들에 대한 관심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 02-953-0468,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