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12월 24~25일 이틀간 주교좌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성탄 축제 ‘2025 명동, 겨울을 밝히다’를 연다.

‘명동, 겨울을 밝히다’는 매년 성탄 시기 명동을 찾는 시민들과 함께 그리스도 탄생의 의미를 나누기 위한 축제로, 성탄 마켓과 음악 공연·공개방송·연극·체험 공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서울대교구는 명동 가톨릭회관 앞 광장에서 24일 오전 11시~오후 9시, 25일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에 ‘성탄마켓’을 운영한다. 교구 사제들이 손수 뱅쇼와 소시지를 판매하고, 청년 작가들이 17개 부스에서 수공예 성물과 생활 공예품 등을 선보인다. 광장에는 방문객들이 소원카드에 희망 메시지를 적어 매달고, 리본값을 기부해 나눔에 동참하는 ‘희망나무’도 함께 조성된다. 기부금과 음식 판매 전액 그리고 작가 판매 부스 수익 일부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전달, 소외된 이웃들과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데 쓰인다.

명동대성당 성모동산에서는 성탄 캐럴 공연이 펼쳐져 명동 일대에 따뜻한 성탄 분위기를 전한다. 24일 오후 6시 40분·7시 40분에는 cpbc소년소녀합창단이, 25일 오후 5시 40분·오후 6시 40분에는 마니피캇 어린이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모든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명동 1898 광장에서는 클래식과 재즈·국악을 아우르는 미니 콘서트 ‘1898 뮤직 살롱’이 24일과 25일 각각 오후 7시에 열린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cpbc)은 서울대교구청 마당에 ‘cpbc 미디어존’을 마련,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도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한다. 이 개방형 스튜디오에서는 24일 오후 8시, 25일 오후 2시·5시 cpbc 특집 공개방송 ‘명동, 겨울을 밝히다’ 등이 진행된다. 또 24일 오후 5시, 25일 오후 8시에는 캐럴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cpbc 유튜브 채널에서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다.

올해 ‘명동, 겨울을 밝히다’에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소개하는 공간도 함께 마련됐다.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는 24일 오후 4시·7시, 25일 오후 4시·7시에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각각 ‘네 번째 동방박사’와 ‘친구가 되어 줄래요’ 연극 공연을 선보인다. 연극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선착순 마감이다. WYD 조직위는 명동대성당 건너편 온드림 소사이어티에도 ‘WYD 청년공간’을 마련, 키링(열쇠고리)·컵초 만들기와 나에게 부치는 엽서 쓰기 등 젊은이들이 성탄의 기쁨과 희망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명동대성당 들머리에는 성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장미 정원과 조형물이 조성됐다. 명동대성당 마당에는 동방박사 조형물이 설치됐다. 11월 29일 시작된 명동대성당 장미정원·빛 축제는 2026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명동대성당 전면에는 미디어 파사드가 연출된다. 24일과 25일 이틀간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5분씩 상영된다. 교구청 마당에는 명동대성당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된다. 성당 마당에는 트릭아트 입체화 체험 공간이 설치돼 특별한 성탄의 추억을 안겨준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