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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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유흥식 추기경 추천 드라마?…박흥식 "사제보다 ''청년'' 김대건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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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뉴스플러스 

○ 진행 : 김지현 앵커 

○ 출연 : 박흥식 프란치스코 / 「탄생」, 「청년김대건」 감독


<유흥식 추기경 /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탄생이 바로 태어남이죠. 제 자신도 김대건 신부님을 만나면서 다시 탄생한 것처럼 신부도 되고 오늘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김대건 신부의 열정, 끈기, 또 투지, 예리함 등을 본받아서 이 시대의 자신의 새로운 삶을 새로운 탄생을 체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천주교 박해가 극심했던 1800년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신부가 되기로 결심했던 김대건 신부의 열정과 개척 정신을 '청년 김대건'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희망이 열릴 것입니다."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추천하는 연말 드라마입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이야기 '청년 김대건'을 제작한 박흥식 프란치스코 감독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에 개봉했던 영화 '탄생'이 주님성탄대축일을 전후로 '청년 김대건'으로 재탄생해서 시청자들을 찾아갑니다. 우선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길이가 다르겠죠. 김대건 신부님 영화가 또 언제 나올까 싶어서 처음부터 쓰다 보니까 대본이 길었어요. 또 첫 촬영 때 김대건 신부님이 세례 받는 장면을 찍었는데 제 대본에는 간략하게 묘사돼 있지만 찍다 보니까 길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다 찍자. 그래서 영화로도 만들고 감독판을 따로 만들든지, 아니면 아예 드라마로 만들자 이런 생각을 처음부터 했어요. 그런데 개봉했을 때도 관객분들 중에서 조금 늘려서 드라마로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일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회당 한 70분 정도 드라마 세 편으로 청년 김대건을 만드신 건데 드라마를 만들면서 중점적으로 생각하신 부분이 있을 듯 합니다.  

▶영화 때는 너무 종교 영화로만 비춰져서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역사 드라마로 보이게끔 더 애를 썼고요. 특히 김대건 신부님이 세계사적 사건인 아편전쟁 처음과 끝에 다 계셨거든요. 그 보고서도 굉장히 정확합니다. 남경조약에는 통역관으로 참석도 하시고요. 그 전쟁에 대한 반성으로 나온 책이 해국도지인데 우리 영화에, 우리 작품에 해국도지란 책에 대해서 언급이 나와요.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느냐에 따라 한중일 근대가 달라집니다. 굉장히 중요한 책이거든요. 이런 게 들어가 있고. 그 다음에 김정희가 두 번 언급이 돼요. 역관 이상적이 굉장히 중요한 인물로 나오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개화파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 갑신정변 일으킨, 이 사람들의 스승이 오경석이고요. 오경석의 스승이 이상적이고 이상적의 스승이 김정희이고 김정희의 스승이 북학파 박재가, 신서파 정약용입니다. 그리고 김정희가 놀라운 일인데요. 천주교 예비 신자였어요. 엥배르 주교하고도 바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우리나라 자료에 유일하게 김대건 신부님 편지 한 군데하고 보고서 한 군데에 나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제가 생각했을 때 천주교와 우리의 근대와의 관계가 정통 사학에서도 조금 소홀하게 다뤄지는 게 있는 것 같고, 우리 교회에서도 사실 너무 신앙적으로 다루다보니까 그에 대한 연구가 조금 부족했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아마 드라마를 보시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주의깊게 보시면 얻는 게 많으실 겁니다.


▷그러니까 영화에서 빠졌던 내용들에 담긴 것들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어떤 부분이 포함됐고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저는 안성기 선생님 분량이 늘어난 것도 좋고요. 안성기 선생님이 찍을 때, 건강이 사실 안 좋으셨거든요. 저희가 후반 작업에서 공을 엄청 들여서 많이 복원을 했어요. 그리고 특히 최양업 신부님 분량 늘어난 것, 저는 대본 쓸 때부터 우리 천주교회에서 최양업 신부님을 시복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잖아요. 조금 우리 작품이 도움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분량이 늘어난 바람에 너무 좋고요. 그 다음에 중요한 것 하나. 김대건 신부님 편지만 보면 김대건 신부님이 조금 무모한 사람처럼 보여요. 그런데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무모한 만큼 용감한 사람이었어요. 김대건 신부님이 상해에 갈 때 총을 가져갔어요. 해적 만날까봐. 그거 제가 찾아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이 상해 도착해서 페레올 주교님한테 보낸 편지에 오다가 해적을 만났다 저들을 폭파하라 그랬더니 그냥 갔다. 제가 이상해서 그 부분을 친구 서양 고전학자한테 번역을 다시 시켰거든요. 발사하라입니다. 발사하라. 총을 가져갔다면 말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김대건 신부님이 상해갈 때 치밀하게 총도 준비했다는 게 분명 드러나는 거죠. 이런 부분들이 살아서 김대건 신부님의 새로운 면모를 알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신앙을 증거하기 위한 의지?

▶그렇죠. 김대건 신부님을 이번 드라마의 제목이 '청년 김대건'이잖아요. 사제 김대건이 아니라 청년의 삶을 다룬 것이다 이렇게 보이도록 애를 썼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시청자들의 반응 영화 관객들과의 반응은 조금 달랐으면 하는 바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3년 전 영화로 개봉했을 때는 40만 정도가 보셨거든요. 물론 코로나 시기였기 때문에 적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아쉬운 점이 분명 있었죠. 그런데 저희가 교황청 초대를 받아서 교황청에서 시사회를 했잖아요. 교황님도 뵙고, 그때 우리 투자자께서 교황님께 1000만명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했거든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도 그 사이에 VOD를 많은 분들이 보셨고 외국에서도 스페인에서도 개봉을 했었고. 최근에 가톨릭평화방송에서 저희 작품을 MIPCOM이라고 파리에 있는 마켓에 가지고 나갔는데 8개국에서 구매 의사를 보였기 때문에 외국에도 뒤늦게 팔리고 외국 분들도 보실 것 같고. 이번에 TV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보실테고, TV에서 아마 여러번 상영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장차 평화방송에서도 방영되겠죠. 성탄절 부활절 때마다 방영이 될 것 같으니까. 1000만명은 무난히 넘기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감독님께 크리스마스 선물이길 바랍니다.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이 시기에, 탄생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 영화 탄생, 청년 김대건 드라마를 만드신 박흥식 감독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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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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