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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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특집] 2026년 세계교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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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톨릭교회는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2025년 정기 희년’ 폐막으로 2026년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4년 12월 24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聖門)을 개방하며 시작한 희년은 2026년 1월 6일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이 닫히면서 마무리된다. 그러나 2025년 희년은 공식적으로 종료되더라도 2026년을 사는 가톨릭신자들은 희년 기간 경험한 순례와 은총을 바탕으로 신앙을 재정비하고 삶을 성찰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희년이 남긴 영적 과제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여정과도 관련을 맺고 있다. 2026년은 지역교회 차원에서 필요에 맞게 세계주교시노드의 방향성을 수용하고 적용하는 ‘시노드 이행 단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지난 7월 6일 전 세계 지역교회들이 시노달리타스 안에서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대화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목적에서 「시노드 이행 단계를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최종 문서」를 어떻게 활용할지와 시노드 이행 단계에서 신자들이 걸어갈 길을 안내하고 있다. 2026년은 각 지역교회가 지침을 구체적으로 활용해 시노달리타스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는 시노달리타스에 초점을 맞춰 2026년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제12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FABC 소속 주교단과 교회 지도자들은 제12차 정기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2025년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태국 샴프란에 모여 교황청에서 진행된 세계주교시노드 방식을 채용해 강의와 성찰, 소그룹 나눔을 진행했다.

 

 

아울러 여성 부제품, 여성의 역할 확대 등 교회 내 중요 현안을 연구하고 있는 12개 시노드 연구 그룹들이 교황에게 제출할 「최종 보고서」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래 최종 보고서 제출 기한은 2025년 12월 31일까지였지만,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은 지난 11월 17일 “일부 그룹은 연구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도달했지만 다른 그룹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혀 상당수 그룹의 「최종 보고서」는 2026년 연초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1월 7일과 8일에는 레오 14세 교황이 소집한 특별 추기경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직 회의 개최 목적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교회의 특별한 필요나 중대한 사안들을 다룰 필요가 있을 때 특별 추기경회의가 소집되는 만큼 교황이 재위 두 번째 해를 시작하며 회의에서 내놓을 목소리에 관심이 커진다.


 

 

한국교회를 포함해 세계교회는 2026년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준비하는 여정에 동참할 전망이다. 세계 각국 교회는 2027 서울 WYD를 앞두고 구체적인 준비를 해 나가는 동시에 젊은이는 교회의 미래이자 현재의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교황이 2026년 5월 17일 제60차 홍보 주일 담화 주제를 ‘인간의 목소리와 얼굴 보호하기’로 정한 뜻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도 없었던 알고리즘이나 인공지능이 나름의 유용성을 간직하고 있지만 인간의 공감 능력, 윤리, 도덕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문제의식이 새해 홍보 주일 담화 주제에 담겨 있다. 교황과 교황청은 2026년 한 해 동안 ‘인간의 목소리와 얼굴 보호하기’를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2026년에 이목을 끌 교회 행사로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로마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 어린이날 행사,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제4회 아시아 가톨릭 농인대회 등을 꼽을 수 있다. 세계 어린이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해 2024년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로마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아시아 가톨릭 농인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이 올해 어느 나라를 사목방문 할지도 관심거리다. 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튀르키예와 레바논으로 첫 해외 사목방문을 하고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교황은 두 번째 해외 사목방문 장소로 자신이 존경하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평생을 지낸 아프리카 알제리를 2026년에 찾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2026년이나 2027년에 라틴아메리카 지역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페루를 찾고 싶다고도 말했다. 교황은 포르투갈 파티마와 멕시코 과달루페를 방문하기 원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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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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