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주교는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의 취임 축하를 전하며 "지난 9월 취임사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감치안'을 선포하시고,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민 중심의 경찰 활동이 바로 공감치안이라고 말씀하신 점이 깊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중요한 가치를 분명히 제시해 주신 것이라 생각하며 깊이 공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경찰의 역할 역시 시민의 입장을 공감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먼저 공감이 이뤄진 이후에야 비로소 일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정 대주교는 또 “매년 성탄 시기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성탄 축제를 개최할 때마다 서울경찰청에서 경찰 인력을 파견해 주시고, 시민과 신자들의 안전을 위해 세심하게 치안 질서를 유지해 주시는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대주교는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은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를 소개했다.
정 대주교는 "경찰사목위원회는 치안 현장에서 헌신하는 경찰관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신앙적·정서적 돌봄을 제공하며, 마음의 위로와 쉼을 전하는 사목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찰관들이 사명감을 갖고 건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회 차원의 동반과 기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