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의 새 보좌 주교로 임명된 곽진상 주교임명자는 12월 23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서울관구장 겸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했다. 곽 주교임명자는 “인사차 서울관구장님인 정 대주교님을 찾아뵙게 됐다”고 하자, 정 대주교는 “이렇게 십자가를 기꺼이 함께 져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정 대주교는 이어 “넉넉하신 인품으로 우리 관구, 또 한국 주교단 전체에 힘을 보태주리라 믿는다. 기도로 같이 응원하고 앞으로 여러 회의나 모임에서 자주 뵙겠다”고 말한 뒤 선물로 ‘잠자는 성 요셉상’을 전달했다.

정 대주교는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고민이 많고 풀기 어려운 숙제가 생겼을 때 이 요셉상을 머리 맡에 두고 기도하고 청원하면 잘 해결이 됐다’라고 하셨다”며 “여러 일이 많을 때, 또 골치 아픈 일이 있을 때 요셉 상 앞에서 기도하면 잘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주교는 서울 신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정 대주교가 “1984년 2학년으로 편입하니 1983년에 신학교에 입학해 2학년이 된 곽진상 주교임명자께서 계셨고,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썼다”고 회상했고, 곽 주교임명자는 “정 대주교님이 편입하신 뒤는 찬물만 나오던 기숙사를 새 건물로 이사한 후라서 호텔이었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곽진상 주교임명자와 함께 교구청을 방문한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대주교님한테 인사하러 왔는데 동창회가 됐다”고 말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만남에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서울대교구 구요비·이경상 주교와 수원교구 홍보국장 이철구 신부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