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상 주교임명자 "예수님 마음 닮은 주교로 기억되고 싶어"
[앵커] 수원교구 곽진상 신임 보좌주교가 주교 임명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교구장 이용훈 주교를 예방했습니다.
곽 주교는 예수님 마음을 닮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교 임명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수원교구청을 찾은 곽진상 주교를 교구청 직원들이 박수로 환영하며 반깁니다.
접견실에서 미리 나와 있던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곽 주교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환영합니다. 자, 들어갑시다."
두 손을 맞잡은 교구장 주교와 신임 주교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주님께서 필요한 은총을 내려주실 거라며 격려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수원교구장>
"여러 면에서 지금 당혹스럽고 힘든데 주님께서 일을 하실 수 있는 것만큼 맡겨주시니까 그만한 은총도 잘 주시리라 믿고요."
그러면서 라니에로 깐따라메사 추기경이 쓴 책 「그리스도 안에서」와 「주교 예절서」를 선물했습니다.
이어 교계 언론과 간담회를 한 곽진상 신임 보좌주교는 달라진 시대 상황에 맞게 교회가 고백하는 신앙 표현도 달라져야 한다며 교구의 새로운 복음화와 교회 쇄신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곽진상 신임 보좌주교 / 수원교구>
"박물관에 모셔놓는 게 아니라 변화하는 이 세상의 빛으로 그걸 다시 재해석해서 이 시대에 맞는 그 복음 정신을 실현하는 게 그게 (교회) 쇄신이고 그게 새로운 복음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사제의 쇄신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제 생활을 하며 힘들 땐 늘 성모님께 의지하며 묵주기도를 바쳤다는 곽 신임 주교.
<곽진상 신임 보좌주교 / 수원교구>
"거기서 무릎 꿇고 성모님께 기도하고 그러면 이렇게 평화를 찾고 그랬던 경험이 여러 번 있어서…."
신자들에게 어떤 주교가 되고 싶냐는 물음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곽진상 신임 보좌주교 / 수원교구>
"예수님 닮은 따뜻한 마음, 공감하고 이해하고 그런 사람으로…."
신자들에겐 신앙을 기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곽진상 신임 보좌주교 / 수원교구>
"우리가 하느님을 생각하지 않을 때조차도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시다. 하느님이 일하고 계시다, 지금도. 이런 인식을 가지고 신앙을 기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간담회를 마친 곽진상 신임 주교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평화의 모후관을 찾아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