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밥상문간(이사장 이문수 신부)이 경계선지능 청년들을 채용하는 ‘상생일터’의 공간 ‘슬로우점’을 마련했다.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은 9일 청년밥상문간 안산점을 슬로우점으로 단장해 새로 문을 열었다. 안산 슬로우점은 서울 대학로·낙성대점에 이어 세 번째 슬로우점이다. 안산점에는 경계선지능 청년 4명이 채용돼 업무 경험과 자립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안산점은 지난 2월 개점했으며 조합과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부곡종합사회복지관 3자 협약(MOU)을 맺고 지역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 협약으로 세 기관은 경계선지능 청년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지역 내 경계선지능 청년을 위한 자립지원 프로그램 기획 및 공동 운영 수행 등을 약속했다. 청년들은 일터에서 경험할 일들을 복지관 등지에서 익히며 새 출발을 준비했다.
이사장 이문수 신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 빠르지만 청년밥상문간은 세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려 한다”며 “이곳은 남보다 좀더 시간이 필요한 친구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대로 가장 아름다운 땀을 흘릴 수 있는 정직한 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점 공간을 제공한 전진구(미카엘) 후원자는 “우리 사회가 어려운 청년들에게 단순히 밥 한끼 주는 것을 넘어 스스로 땀 흘리며 자립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안산점은 월~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 누구에게나 김치찌개를 3000원에 제공한다. 아울러 주민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 인근 복지관과 대학, 주민센터와의 연계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청년문간은 글라렛선교수도회가 고시원에서 굶주림 끝에 유명을 달리한 한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2017년 12월 설립, 9년째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후원에 의존해 지점마다 월평균 약 800만 원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청년문간 관계자는 “경계선지능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관심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후원 : 301-0272-7703-61, 농협,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www.youthmungan.com/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