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째 cpbc 주최·주관으로 서울시와 함께 진행
숙제말고 축제처럼 청년콘서트 체험부스.
이 시대 청춘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그들의 고민을 나누고 어루만지는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12월 19일 서울 반포 가톨릭대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주최·주관한 청년 콘서트 ‘숙제말고 축제처럼’이다. 올해도 서울시와 함께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청년 체험 부스 △청년 단편영화 상영 △청년 콘서트 등으로 꾸며졌다.
1부 순서로 옴니버스파크 로비에서 열린 ‘청년 체험부스’에는 14개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분리수거 아케이드와 에코 플레이 놀이터 등으로 게임을 통해 환경을 배우는 공간, 버려지는 마스크나 병뚜껑을 활용해 가방이나 키링을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공방도 운영됐다. 이 밖에도 캘리그라피로 원하는 문구를 써주거나, 짐바브웨 청년들이 만든 물품을 판매해 그들의 자립을 돕는 부스 등도 눈길을 끌었다.
숙제말고 축제처럼 청년콘서트 체험부스에서 시민들이 업사이클링 공방에서 체험하고 있다.
1회 때부터 행사에 함께한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 이성구 사무국장은 “많은 청년이 부스를 체험하고 콘서트 등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의도가 좋다고 생각해 함께하고 있다”며 “특히 사회적 기업과 젊은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좋다”고 밝혔다.
숙제말고 축제처럼 청년콘서트 체험부스에서 천수연(왼쪽, 가톨릭대 간호학과)씨 등이 자신이 만든 수세미를 들어보이고 있다.
행사에는 비신자·타종교 신자들의 참여도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체험부스에서 밀랍초를 만든 천수연(가톨릭대 간호학과)씨는 “행사가 알차게 꾸며졌다”며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봉은사에 다니는 불자 정현태씨는 “고민 많은 청년 세대를 위한 청년만의 행사라고 해서 참여하게 됐고, 여러 주제와 관심사로 부스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좋았다”며 “행사에서 가톨릭교회가 모두와 함께하려는 관용의 정신을 느낀 시간이 됐다”고 했다.
숙제말고 축제처럼 청년콘서트에서 MC 이창민 신부와 출연자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이 청년들에게 주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부는 컨벤션홀에서 꾸며져 2030 청년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 특별상영회가 열렸다. 청년 감독들이 젊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제작한 단편 영화 8편이 상영돼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저녁 늦은 시간에는 컨벤션홀에서 음악과 이야기가 있는 청년 콘서트가 열렸다. 톡톡 튀는 소통력으로 자신의 끼를 보여주고 있는 수도사제 이창민(살레시오회) 신부가 MC로 나섰고, 가수 보라미유·중식이밴드의 공연과 코미디언 윤성호씨의 ‘부캐’ 뉴진스님이 무대에 올라 공연과 함께 청춘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