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평신도 생태사도직 단체 ‘하늘땅물벗’ 활동이 가장 활발한 인천교구 영종본당(주임 정성일 신부)이 12월 10일 제3회 한국ESG대상을 수상했다.
한국ESG대상은 사단법인 한국ESG학회가 ‘E(환경)·S(사회)·G(거버넌스, 투명경영)’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천력이 뛰어나고, 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영종본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종교기관으로 E(환경) 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영종본당은 현재 하늘땅물벗 16개 단위 벗(기본 조직)이 조직돼 남녀노소 신자 150여 명이 생태 사도로 활약하고 있다. 하늘땅물벗이 정식 단체로 인준된 전국 교구(서울·인천·제주) 통틀어 단일 본당으로 최다 규모다. 하늘땅물벗을 관할하는 본당 생태환경분과도 열성적으로 활동 중이다.

정성일 주임 신부는 이날 “본당 하늘땅물벗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공동의 집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시작된 공동체”라며 “텀블러 사용과 수세미 심기·쓰레기 줄이기 등 일상에서 작지만 꾸준한 실천이 모여 이 자리에 섰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환경분과장을 비롯한 많은 본당 신자와 하늘땅물벗 회원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을 돌보는 것이 곧 신앙의 실천임을 기쁘게 받아들여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상을 본당 공동체 전체에게 주시는 격려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 신부는 또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피조물 사랑을 일깨워주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녹색 순교’를 가르쳐주신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하늘땅물벗은 교회와 지역 사회 안에서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더욱 낮은 자리에서, 그러나 더 용기 있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11월 본당 생태환경분과장을 맡아 하늘땅물벗 첫 발족부터 지금까지 힘써온 이민선(로즈마리)씨도 “의미 있는 상을 받아 기쁘다”고 전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