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구, 정기 희년 폐막 미사 하느님의 자비·사랑 체험한 한 해WYD 준비하며 시노드 교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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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025년 정기 희년 폐막 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이경상 주교와 함께 신자들을 강복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교구는 12월 28일(수원교구는 12월 27일) 각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주교 주례로 2025년 정기 희년 폐막 미사를 거행했다.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한 정기 희년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인 이날 개별 지역 교회에서 먼저 막을 내렸다. 보편 교회 차원에서는 주님 공현 대축일인 1월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聖門)을 닫는 것으로 끝난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한 정기 희년 폐막 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새로운 마음으로 신앙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희년 동안 성지순례와 성체 조배 등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체험하고, 새로운 출발의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가올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면서 청년들과 온 세대가 다 함께 시노드 교회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한 해를 가꾸자”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또 “가정은 공동체 삶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라며 “오늘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확산하는 사회에서 공동체 삶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가장 먼저 체험하고 실천하는 자리”라고 역설했다. 이어 “가정은 복음화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복음화는 단지 세례자 숫자 증가가 아니라 사회 안에서 하느님 사랑을 나누고 구현하는 과정”이라며 “하느님 사랑을 맛보고 체험하고 실천하는 첫 장이 바로 가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폐막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과 이경상 주교 등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은 희년 동안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성 암브로시오의 사은 찬미가(Te Deum)를 라틴어로 합창했다. 파견 성가로는 희년 공식 주제곡인 ‘희망의 순례자들’을 불렀다.
서울대교구는 2024년 12월 29일 개막한 정기 희년 동안 다양한 구성원을 위한 희년 미사를 거행하며 성년의 기쁨을 나눴다. 가정·선교사·본당 사목협의회·임산부와 태아·영유아와 어린이·장애인·부부·사제·젊은이·순례자·운전기사사도회·미혼부모·이주민·시니어·수도자·평신도·가난한 이·예비신자 교리 봉사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