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작을 계획하는 분들 계실텐데요.
하느님 말씀이나 은총에 의지하기보다 운세나 점술의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AI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한 운세 시장이 날로 커지면서 젊은이들을 손쉽게 끌어들이고 있는데요.
윤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당의 세례식 모습입니다.
모든 예비 신자들은 세례식에서 마귀와 미신 행위를 끊어버리겠다고 신앙고백을 합니다.
[현장음] "온갖 미신 행위를 끊어버립니까? 네. 끊어버립니다."
하지만 현실의 유혹은 쉽게 다가옵니다.
점집이나 어플 대신 이제는 AI를 활용한 서비스로 손쉽게 운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챗지피티를 활용한 운세 시장은 휴대폰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채팅봇에선 친구들을 초대해 궁합을 보고 게임을 하는 등 일종의 놀이 문화가 된 지 오랩니다.
본당 청년 신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A씨 / 대학생, 본당 청년>
"재미로 사주나 타로를 보러 다니기도 하고 또 시험이 닥쳐올 때, 면접 같은 게 있을 때 조금 진지하게 점집을 가거나 하는 식의 형태로…."
불확실한 미래, 팽배해진 불안감 속에서 즉각적인 답을 원하거나 위로를 받으려는 젊은이들에게 교회의 가르침은 쉽게 잊혀집니다.
<A씨 / 대학생, 본당 청년>
"사실은 이런 점술 행위나 미신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모두 인식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 쉽게 접할 수 있고 또 혼자서 보러 다니기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 가는 이런 문화가 형성되면서…."
점집보다는 성당을, 운세 상담보다는 하느님 말씀을 보다 가까이할 수 있도록 본당 차원의 교육과 주의 환기가 꾸준히 이뤄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교회 안에 침투한 기복적 신앙 행위 역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노우재 신부 / 부산교구>
아파트 청약 당첨되게 해주세요, 사업 성공하게 해주세요, 승진하게 해주세요, 일류 대학 가게 해주세요 등 자신의 욕망을 담아 그것이 실현되도록 요청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됩니다."
노우재 신부는 무속에 쉽게 의지하는 신자들, 자신과 가족의 현세적 복만 기원하는 신앙 행위를 더 이상 방관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노우재 신부 / 부산교구>
"현재의 복만 기원하는 행위는 하느님을 믿는 신앙에서 멀어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기복 신앙은 자기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하느님을 이용합니다."
신앙생활엔 언제나 그렇듯 유혹이 따릅니다.
운세 상담이나 점술의 유혹이 만연한 현실에서 늘 꺠어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노우재 신부 / 부산교구>
"유혹에 떨어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은총에 의지하여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은총의 힘을 주십니다. 은총의 힘으로 살 때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노 신부는 무속이나 기복 신앙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은총에 의지하는 이가 시노드 영성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2026년 병오년 새해.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주님께서 자신에게 원하시는 것이 이뤄지도록 기도와 은총을 청할 때 복된 한 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