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가 사회적으로 높은 호감도(52.7점)를 가지고 있지만, 젊은 세대의 이탈에 따라 고령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의 ‘여론 속의 여론’ 팀이 지난해 12월 16일 발표한 2025년 종교인식조사에서 천주교가 전체 종교 중 호감도 순위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불교(54.4점)로 전년 대비 3.1점 상승했다. 개신교는 34.7점, 원불교 30.3점, 이슬람교 16.3점 등이었다.
천주교는 2021년 50.7점 이후 50점대 초반을 유지했다. 천주교의 호감도는 진보 성향(58.1점)과 호남 지역(52.4점) 부문에서 높게 나타났다. 개신교 신자들도 천주교에 40점대 이상 점수를 줬다.
천주교 신자 비율은 전체 인구 중 11로 2019년 이래 동일한 수치다. 개신교 20, 불교 16, 무종교 51 등으로 응답했다. 천주교 신자 중 종교활동에 매주 참여하는 비율은 전년 대비 7포인트 늘어난 34로 집계됐다. 종교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천주교 신자의 비율도 31에서 23로 8포인트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타 종교 대비 천주교의 고령화 양상이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주교 신자의 50는 60대 이상으로, 다른 종교의 고령화 속도보다 훨씬 빨랐다. 특히 종교가 있다고 답한 20대(28) 중 개신교(13), 불교(8), 천주교(7)로 나타나 청년층 내 종교 참여율이 주요 종교 중 가장 적었다.
종교활동의 중요도 조사에서는 천주교 신자의 55가 중요하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긍정적 답변을 보였다. 그러나 20대의 천주교 호감도는 43.3점으로, 종교활동의 중요도 또한 기성세대에 비해 낮았다. 청년들에게 천주교가 나의 삶과 상관없는 어른들의 종교로 인식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조사를 담당한 한국리서치 이동한 연구원은 “천주교 호감도가 상승했지만, 이는 젊은층 유입보다 기존 고령층 신자들의 결속력 강화에 기인한다”며 “통계 분석 결과, 청년층의 무관심에 대해 단순히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층과 접점을 어떻게 넓힐 것인가가 핵심과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팀이 2025년 1~11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총 22회 정기조사했으며, 응답자는 2만 3000명이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