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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희망의 순례 ‘마침표’… 주님 향한 새 여정 시작

교황, 베드로 대성전 성문 닫는 예식, 성문 닫아도 주님 자비는 열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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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년 문 폐문 예식을 주례하고 대성전 성년 문을 닫고 있다.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년 문이 닫히면서 2025년 희년은 공식 폐막됐다. OSV


“형제자매 여러분, 희망의 순례자인 우리는 하느님 말씀과 그분의 한없는 자비의 빛으로 인도받아 생명의 길을 찾아왔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제 수많은 신자가 통과한 이 성문을 닫을 준비를 합시다.”

레오 14세 교황은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聖門)을 닫으며 2025년 희년을 폐막했다. 2024년 12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문을 연 후 지난 1년간 이어져 온 ‘희망의 순례'' 여정이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교황은 성가 ‘다윗의 열쇠’가 울려 퍼진 가운데 성문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바친 뒤 침묵 속에 성문을 닫았다. 2024년 12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을 열며 2025년 희년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 1년 내내 전 세계에서 찾아온 순례자 3000만 명을 맞이했다.

교황은 성문을 닫는 예식에서 “착한 목자께서는 우리가 지치거나 짓눌릴 때면 언제나 우리를 맞아주시고자 당신 마음의 문을 열어두실 것”이라며 “성문은 지금 닫히더라도 주님 자비의 문은 절대 닫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교황은 성문을 닫은 후 대성전에서 주님 공현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며 “희년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직 시작점에 서 있음을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주님께서는 희년을 통해 우리 가운데 성장하시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시길 원하신다는 것을 알려주셨다”며 “그분께서는 오늘날에도 당신의 예언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계획을 갖고 계시며 우리를 옛 형태의 노예살이와 새로운 형태의 노예 상태에서 구하려고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교회가 ‘기념비’로 전락하지 않고, 일치와 화해를 바탕으로 권력자들의 아첨과 유혹에 저항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새벽의 세대가 될 것”이라며 하느님을 향한 새로운 여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교황청이 5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희년 동안 3350만 명에 달하는 이들이 ‘희망의 순례자’가 되어 로마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29일~8월 3일 열린 젊은이의 희년 기간 로마는 전 세계에서 100만 명에 달하는 청년 순례자가 찾아오며 ‘작은 세계청년대회’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희망의 순례자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이들은 유럽인이었다. 전체 순례자의 62가 유럽 출신이었고 북미 출신 순례자가 17로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인 순례자가 가장 많았고, 미국과 스페인, 브라질, 폴란드에서도 많은 이가 희망의 순례에 동참했다.

2025년 희년 준비를 총괄했던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부장관 살바토레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희년 공식 폐막을 하루 앞둔 5일 바티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희년 기간 보여준 순례 열기는 전 세계가 로마로 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무척 뜨거웠다”며 “전 세계 순례자의 기도에 대한 열망을 보며 신앙인 모두가 무척 고무됐다”고 말했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또 “이번 희년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희년을 선포하며 발표하셨던 칙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에서 말씀하셨듯 모든 이에게 희망을 다시 불태울 기회를 선사했다”며 “희년 행사 개최에 큰 도움을 준 5000명의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순례자들을 위해 로마 4대 대성전 앞에서 의료 봉사에 임해준 2000여 명의 오더 오브 몰타 기사단의 헌신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에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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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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