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2026년 1월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가족들의 신앙생활과 관련해 교회에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신자 수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탈리아 잡지 '피아차 산 피에트로' 1월호에 실린 스위스 교리 교사의 편지에 대한 답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50세의 스위스 교리교사 눈치아는 최근 본당 활동에 가족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자세히 적은 편지를 교황에게 보냈다.
눈치아의 편지,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접근 어려워요
눈치아는 편지에서 "스위스에서는 부모가 신앙생활에 참여하기가 어렵고, 때로는 아이들과 젊은이들조차 하느님을 믿기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씨앗을 뿌리지만 묘목은 제대로 자라지 못합니다. 아이들과 가족들은 스포츠와 파티를 더 좋아합니다"라고 썼다.
또 "가족들이 종교 활동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으며 교회는 점점 더 텅 비어가거나 노인들만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교황의 답변, 문제는 숫자가 아닌 은사와 역할에 대한 인식 부족
교황은 눈치아의 우려에 공감하고 "당신이 살고 있는 상황은 오랜 그리스도교 전통을 가진 다른 나라들과 다르지 않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참석자 수에만 집중하지 말고, 비록 참석자가 적더라도 교리 교육에 바치는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교회의 과제에 대해 "문제는 숫자가 아니며 교회의 일원이라는 의식, 즉 그리스도의 살아있는 지체로서 각자 고유한 은사와 역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라고 권고했다.
교황의 격려, 우리 함께 회개를 촉구하자
교황은 눈치아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언제나 회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함께 회개를 추구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된 신앙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는 그리스도의 마음"임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또 바오로 6세 교황의 유산을 떠올리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스도 복음의 기쁨, 즉 재탄생과 부활의 기쁨을 증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