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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찰엔 수백억, 공소엔 0원… 종교유산 보존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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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올해 편성한 종교문화 관련 예산에 천주교 지원 예산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교 전통사찰에는 수백억 원의 보수 예산이 배정되면서, 종교시설 보존을 둘러싼 종교별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불교 사찰은 '전통사찰'로 지정되면 국가 예산을 통해 건물 보수와 안전 관리, 주변 환경 정비를 지원 받습니다.

전통사찰은 관련 법에 따라 국가가 보존해야 할 전통문화유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천주교는 국가지정문화재나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당과 공소만 문화재 보수 예산을 지원 받습니다.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높더라도 지정 대상이 아니면 예산을 지원받기가 어려운 겁니다.

CPBC가 확인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보면, 전통종교문화유산 보존에는 321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이 가운데 전통사찰보존에 239억 원, 전통사찰 보수정비와 구축, 유지·보수에 22억 원 가량이 투입됩니다.

반면 천주교의 뿌리인 공소 보존 예산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공소는 교회사적 의미뿐 아니라 근현대 건축물로서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촌 인구와 신자가 줄어들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멸실절차를 밟는 공소가 늘고 있습니다.

건축학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지만, 불교 사찰과 달리 정부 지원이 없어 유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문수 신부 / 대전교구 예산산성리본당 주임·건축공학 박사>
"국가나 지방유산으로 지정 혹은 등록된 성당이나 공소에서는 그나마 (관리가) 가능하지만 아직도 국가 혹은 지자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그런 비지정문화유산인 성당이나 공소는 열악한 상황이죠. 특히 한옥공소 건물조차도 허물어져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된거죠."

종교 유적을 역사적으로 복원하고 종교 화합을 목적으로 하는 종교문화시설 건립 사업에도 천주교는 소외됐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올해 종교문화시설건립 예산은 사업 38건에 407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이 가운데 천주교는 나바위성당 천주교문화체험관 건립에 11억 원, 해미국제성지 교류센터 건립에 6억 2천만 원이 편성됐습니다.

또 청주 천주교 디지털 역사체험관에 2억 원, 칠곡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역사관에 2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종교별 예산 격차가 지적되는 가운데, 불교는 전통문화로 인정되는 반면 천주교는 역사성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심사결산소위원회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전통 종교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원 / 조국혁신당 의원> 
"최초의 개신교 교회나 성당, 보수 예산이나 보존 예산이 지원이 되지 않는지 이 부분에 대해 질의를 했더니 전통 종교로 보고 있질 않더라고요. 천 년 이상이면 전통 종교다 혹은 100년 이상이면 전통 종교가 아니다. 이렇게 정해진 부분도 없으면서 이것을 전통 종교라고 묶기에는 논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 얘기를 했고.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묶어서 특정 종교에만 편중해서 지원을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통종교문화유산 보존 정책이 모든 종교에 공정하게 적용되고 있는지,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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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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