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PBC 뉴스
○ 진행 : 김지현 앵커
○ 출연 : 이성훈 / 크리스티팍스코리아 상임대표
▷ 앞서 레오 14세 교황의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러면 이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팍스크리스티코리아의 이성훈 안셀모 상임대표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올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는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처음 나오는 담화여서 궁금증과 기대가 컸을 텐데요.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요?
▶ 여러 가지 방면에서 저희는 기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첫 번째는 이게 방금 얘기했듯이 즉위 후 첫 번째 교서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이제 10년, 20년 교황으로 계속 재직하시면서 어떤 큰 그림을 가지고 계신 것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했고요. 두 번째는 우리가 다 알다시피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시잖아요. ㄱ런데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 비교가 될까, 그것도 두 번째 관심이었던 것 같아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모두 12번에 걸쳐서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을 내셨거든요. 과연 이것을 계속 이어갈까, 어떻게 이어갈까, 이 세 가지가 관점의 포인트였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이거는 아쉬운 건데, 담화문이 나온 건 12월 중순이었는데 베네수엘라 사태가 발생한 게 1월 3일이잖아요. 그래서 그것과 연관성도 굉장히 많았고, 저희가 좀 깜짝 놀란 부분들이 있습니다.
▷ 방금 말씀하신 그 아쉽게 생각하시는 대목, 조금 더 얘기해 주실까요?
▶ 아무래도 저희가 이제 한국에서 세미나를 하다 보니까 한국이나 동아시아의 상황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 거는 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좀 구체적인 것들, 사실 교회 문헌을 보면 굉장히 원칙적인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윤리적 성찰이 있었는데 좀 추상적이다, 이상적이다, 그런 것들을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일부에서는 그렇게 판단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 대표님 말씀하셨다시피 미국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는 등의 사테 이전에 '세계 평화의 날' 담화가 나온 건데요. 그래서 교황의 예언자적 통찰을 주목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 저희는 뭐 당연하게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산발적인 제3차 세계대전'을 언급하셨잖아요. 그런데 그 화두가 굉장히 평화 운동 쪽에서는 큰 메시지를 던진 거거든요. 사실 지금 그렇게 가고 있잖아요. 그 전쟁이 곳곳에 일어나면서 자칫 잘못하면 이게 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데 이게 곳곳에서 일어난다는, 베네수엘라도 그 하나의 징표이고요. 그래서 이번 메시지도 보면, '무기를 내려놓고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평화', 그러니까 추상적인 평화가 아니라 구체적으로는 무기를 다 내려놔야 된다는 아주 구체적인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예언자적인 성격이 굉장히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 예언자적 통찰이 분명히 있었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죠.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한층 고조되는 상황에서 동북아시아의 평화, 교황님 담화가 시사하는 바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제가 앞에서 잠깐 아쉬웠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그 아쉬움은 사실 이제 오해였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1월 9일 연례 행사로서 바티칸 주재 외교 사절들이 다 모여서 교황님께서 연설하는 행사가 있거든요. 그때 언급을 하시더라고요. 그때 굉장히 구체적으로 많은 걸 언급하시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 담화문은 좀 윤리적이고 신학적인 큰 성찰, 큰 그림이었다면 구체적인 건 그때 다 얘기하셨거든요. 그거 보면서 그때 뭐라고 그러셨냐면 동아시아에 대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징후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으며 잠재적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쟁점들에 대해, 관련된 모든 당사자, 여기는 이제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다 얘기하는 거겠죠. 평화적이고 대화에 기반한 접근을 채택하기를 희망합니다. 이렇게 아주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군사적인 지금 모든 나라들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풀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시고 저는 그걸 들으면서 마침 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의하고 한일 정상외교하고 이런 것을 대화를 통해서 오해를 풀고 그런 긴장들을 낮추는 그런 식으로 좀 연결이 돼서 굉장히 저는 기뻤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게 어떻게 보면 한국 국민들에 대한 메시지로 저는 읽혔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미사 때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이게 너무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또 굉장히 추상적이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구체적인 말로 '무기를 내려놓으며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아주 구체적인 실천 지침, 하나는 수동태고 하나는 능동태잖아요. 그러니까 소극적인 거하고 적극적인 그러니까 소극적인 것도 적극적인 것도 강조하셨기 때문에 그거는 제가 볼 때는 그 당시에 5월 8일이었거든요. 이 말을 처음 하신 게 (레오 14세 교황이) 취임할 때였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연설에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안보는 그러니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거 그다음에 더 나아가서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거, 그게 이걸 반드시 얘기하는 거죠. 이게 교황님의 언어는 이제 약간 신학적인 성찰이었다면 정치인의 언어로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그래서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무기를 줄이는 이런 상태로 만드는 것에 대한 강조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 함께 만들어야겠죠.
▶그렇죠. 우리나라만 하면 안 되죠. 현실적으로는 주변에 군사력을 키우기 때문에 우리도 어느 정도는 키워야 되는데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자기를 방어를 하면서 동시에 협력을 통해서 신뢰를 통해서 낮추는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교황님께서 굉장히 강조하셨는데, 이게 저는 한반도 상황에 너무나도 적절한 그런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세미나도 공동 주최로 하면서 함께 의견을 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년과 다르게 교회 평화 단체들과 또 시민 평화 단체가 함께 했고요. 그래서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마음을 모으고 행동으로 보이면 좋겠습니다.
▶ 이번에 세미나를 같이 하게 된 이유도 예전엔 '팍스크리스티코리아' 혼자 했었는데 이번에는 이제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민족화해위원회 그다음에 '한반도 평화행동'이라고 평화 시민단체들이모여서 하는 데가 있거든요. 저희 팍스크리스티코리아뿐만 아니라 여러 가톨릭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교황님이 강조하신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이 부분은 사실 교회의 힘만으로는 전혀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같이 해서 이거를 좀 같이 해보자 그래서 특히 이제 '한반도 평화행동' 단체 같은 경우는 전국에 몇백 개 단체들이 같이 모여서 종전선언도 하고 평화 협정도 얘기하고 이런 부분들을 하거든요. 그래서 같이 힘을 모으는 그런 쪽으로 하기로 했고, 가톨릭 단체들도 사실 이번에 처음 행사를 했는데 많은 신자분들이 모르시거든요. 그래서 이것들을 좀 더 시민, 그리고 본당이나 교구 차원에서 이 세미나를 하고, 이거를 어떻게 1년 내내 실천할 수 있을지 그런 것들도 좀 더 많이 고민해 보기로 했습니다.
▷ 이제 구체적인 캠페인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도 가져 보면서 국제가톨릭 평화운동 단체인 팍스크리스티코리아 이성훈 안셀모 상임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