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조규만 주교는 제34회 해외 원조 주일(25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일상생활에서 재물을 나누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교회의 모범과 전통을 따라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그리스도 신앙인이 될 것을 당부했다.
조 주교는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제 담화에서 “우리는 6·25 전쟁 시절 많은 도움을 외국으로부터 받아 그 도움으로 오늘에 이르렀다”며 “도움을 받고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 주교는 레오 14세 교황의 권고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 (Dilexi Te)의 내용을 인용하며 “주님을 본받자”고 강조했다. 조 주교는 “교황님은 이 문헌을 통하여,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시는 주님을 본받기를 바라고 계신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이웃 사랑은 첫째 계명 하느님 사랑과 구별되지만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주교는 “일상생활에서 재물을 나누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교회의 모범은 교부들의 가르침과 수도회의 헌신적 돌봄으로 계속되는 아름다운 전통”이라면서 “교회인 우리가 그 모범을 지속하여, 마침내 가난한 사람들이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묵시 3,9)라는 예수님 말씀을 깨달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 주교는 “무엇보다도 예수님은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자신에 관한 사랑과 동일하게 여기셨다"며 “특별히 참행복선언(진복팔단)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시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가난한 마음 즉, 가난한 이와 연대하는 가난한 마음은 곧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베푸는 자비로운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주교는 “이제까지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을 통해서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며 "덕분에 한국교회는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성장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조 주교는 “2026년 해외 원조 주일에는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캠페인을 지속하며 분쟁과 전쟁으로 말미암아 고통받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고자 한다”며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정성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