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은 11일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와 삼종기도를 바친 뒤, 이란에서 발생한 초유의 유혈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OSV
이란 반정부 시위로 3000명 넘는 시민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레오 14세 교황이 우려를 표명했다.
교황은 1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과 삼종기도를 바친 뒤 “현재 중동, 특히 이란과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기도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폭력 사태로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평화가 사회 전체 공동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알린 호세인 하메네이가 이끄는 이란의 신정 체제에 반발해 시위가 촉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된 시위는 국가 경제 붕괴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해 하메네이 체제에 큰 위협이 됐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의 잔혹한 진압에 15일 기준 최소 2637명이 사망했다. 이란 현지 인터넷 차단으로 정보 접근이 어려운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소식통을 이용해 사망자 수를 1만 2000명에서 2만 명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에서 이란 소식을 전하는 이란 인터내셔널은 제보를 받아 현지에서 수십 구의 시신이 자루에 담겨 여러 장소에 보관된 영상을 공개했다. 이란 인터내셔널은 “지난 이틀 동안 이란 전역에서 최소 2000명이 사망했다”면서도 “이는 가장 보수적인 추산”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