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서 한 입영대상자가 현역대상 판정을 받고 있다. 뉴시스
11년 동안 신앙생활을 꾸준히 이어 온 20대 A씨는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군 입대 후에도 신앙생활을 이어가고자 군종병에 지원하려고 하지만, 올해부터 선발 기준이 달라졌다는 소식에 새롭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군종병을 포함한 현역 모집병의 선발 평가항목이 올해부터 개정됐다. 병무청은 1월 접수(올 4월 입영)부터 현역 모집병 선발 평가항목이 개선된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모집병으로 지원한 사람은 고등학교 출결점수를 제출하고 면접평가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면접평가와 고등학교 출결점수가 폐지된다.
병무청은 “임무수행과 관련이 적은 평가항목을 정비해 병역의무자의 부담을 완화했다”며 “이를 통해 병역의무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현역 모집병 선발 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서류(40~50)·면접(20)·실기(30~40) 전형이던 평가는 1차 서류(50)·2차 실기(50)로 재편됐다. 면접 전형이 폐지되면서 실기평가의 중요성이 강화된 것이다. 또 실기평가 50점 만점에 30점이 안 되면 과락을 받아 탈락된다.
육군 군종병으로 한정하면 서류평가 항목은 고교 출결 점수 10점이 빠진 자리에 종교활동이 20점으로 기존에 비해 2배 확대됐다. 10년 이상 종교활동을 인정받으면 만점이다. 자격증 10점(만점 5개 이상)·전공학과 20점(신학대학 비출신 일괄 14점) 등이 서류평가 항목이다.
실기평가는 종교 교리 구술평가 20점·종교활동 실습평가 20점·품성 구술평가 10점으로 구성된다. 최종 선발은 서류·실기 평가를 합한 고득점자가 된다. 다만 육군(JSA경비병·33경호병·훈련소조교병·MC군사경찰·특임군사경찰·의장병), 공군(특임군사경찰·의장병), 해병대(의장병)의 각 해당 모집병은 기존 면접 전형이 유지된다.
육군본부 군종실 최병규(중령(진), 삼위일체본당 주임) 신부는 “실기 항목은 기본 교리 지식, 주요 기도문 숙지, 공소예절 숙지와 더불어 임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악기 연주 능력도 함양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기존 실기평가 내용은 유지되지만 면접의 주관성을 지양하고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추진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