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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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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수원교구 주보 1면에 복음 캘리그라피 작업을 하는 박경희 작가는 매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캘리그라피 작업을 한 성경 구절을 올리고 있다. 20자 남짓한 짧은 구절. 작가는 그 짧은 구절을 쓰기 위해 한참 동안 기도하고 사람들 마음에 잘 닿을 수 있게 고민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다고 말했다. 


쓰는 이의 정성과 마음을 더해 새롭게 완성된 하느님 말씀은 보는 이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마음이 맑아지는 기쁨을 준다. 종이에 인쇄된 글자에 불과했던 하느님 말씀은 이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때 생명력을 얻고 선한 마음을 퍼뜨리는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4년 하느님의 말씀 주일 강론에서 “사회 속 소셜미디어들이 언어의 폭력성을 떠올리게 할 때, 우리는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조용한 말씀에 가까이 귀 기울이고 그 말씀을 묵상하자”고 요청했다.


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말을 보고 듣는 사람들. 날카롭고 뾰족한 말은 때로 누군가가 생을 포기하게 하기도 하고, 더 많은 나쁜 말을 양산해 이 세상이 살아갈 만하지 못하다고 여겨지게 한다. 


성경 속에 덮여 있는 말은 힘이 없지만, 세상에 꺼내 놓았을 때 비로소 생명을 살리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하느님 말씀의 가치를 알고 있는 우리다. 하느님의 말씀 주일을 보내며 “우리는 예수님보다 우리 자신에 대해 더 많은 말을 하는 것을 멈추고, 우리 자신의 생각이나 문제보다 예수님과 그분의 말에 집중하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실천하면 어떨까.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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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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