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나주 윤 율리아’ 관련 영상과 홍보물에 대해 각 교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교황청과 고위 성직자의 이름을 앞세워 ‘공식 승인’을 주장하는 허위 홍보가 이어지면서, 신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나주 율리아 관련 거짓 선전이 해외로까지 번지는 정황도 우려를 더 한다. 이들은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홍보를 확대하며,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방문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별도로 나주를 찾아가지 말라”는 안내를 공지한 바 있다.
교회의 이름과 권위를 내세운 ‘공식 승인’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와 광주대교구는 여러 차례 조사와 발표를 통해, 나주 윤 율리아가 주장하는 현상이 교회의 신심과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 신자들은 교구와 주교회의의 공식 공지에 귀 기울이고, 확인되지 않은 영상과 글을 무분별하게 공유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모임이나 안내를 접했을 때는 본당 신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모 신심은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돕는 길이지, 교회의 가르침과 교도권을 대신하는 통로가 아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전례와 성사, 그리고 이웃 사랑 안에서 구체적으로 살아 내는 믿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모님은 언제나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하시며 우리를 예수님께 이끄신다. 교회의 품 안에서 바르게 공경할 때만, 성모 신심은 우리에게 참된 희망의 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