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에겐 수어가 모국어예요"
[앵커]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가 최근 수어 방송 제작을 위한 방송국을 설립했습니다.
CPBC 등 교계 언론 기사를 비롯해 전례에 관한 콘텐츠도 수어로 제작할 예정입니다.
수어방송국 첫 녹화 현장을 이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한 골목.
일반 주택을 개조해 만든 스튜디오와 사무실이 나타납니다.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가 지난해 말 축복식을 하고 새롭게 문을 연 수어방송국입니다.
선교회가 15년 전부터 수어 교육공간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수어방송국을 만든 겁니다.
아시아 최초 청각장애인 사제 박민서 신부를 비롯한 사무국 직원들이 첫 수어 방송 제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농인 신자 조혜경(안나) 씨가 아나운서, 김홍내(라파엘) 씨가 PD를 맡았고, 박 신부는 미사 전례를 맡았습니다.
<박민서 신부 / 서울 에파타본당 주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 농인 인구는 약 44만여 명.
서울에 거주하는 농인 수만 6만 3천여 명에 달합니다.
박 신부는 하느님 말씀을 접하기 어려운 농인들을 위해 수어방송국 문을 열었습니다.
농인 대부분은 수어 통역사보다 농인이 수어로 통역하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박 신부는 CPBC 등이 제작한 가톨릭 미디어 콘텐츠를 수어를 통해 농인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민서 신부 / 서울 에파타본당 주임>
"농인들이 복음을 듣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가톨릭교회에 대한 소식을 들을 기회를 많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 신부는 오는 10월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제4회 아시아 가톨릭 농인대회를 알리는 데에도 수어방송국이 큰 역할을 하길 기대했습니다.
아울러 수어방송국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습니다.
<박민서 신부·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관계자들>
"(박수) 가톨릭 수어 방송 파이팅!"

CPBC 이힘입니다.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수어방송국 유튜브 채널: www.youtube.com/@DeafCatholicStudi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