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원주교구 주교좌원동성당을 시작으로 전국 순례에 나섰다. 이 상징물은 내년 5월까지 전국 각 교구를 돌며 본당과 학교, 성지, 복지시설을 찾아간다. 상징물의 전국 순례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한국교회 전체의 과업임을 전국의 신자들에게 알리는 여정이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말했듯,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끝까지 드러난 자리이며 성모 성화는 그 길을 어머니께서 함께하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서울에서 상징물을 인계받아 해체·이동·조립하는 과정 자체가 ‘함께 짐을 지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 준다. 원동성당에서는 복음 낭독에 이어 손을 맞잡고 십자가를 경배하며 WYD 십자가를 맞이했다. 신앙이 개인의 감동에 머무르지 않고 공동체의 결단으로 이어져야 함을 일깨우는 장면이었다.
환영식에 참가한 청년들은 “가슴이 뭉클했다”, “열정과 용기에 다시 불이 붙었다”고 고백했다. WYD가 청년들이 교회를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렇기에 이번 전국 순례는 WYD를 ‘청년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감당해야 할 사명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끈다.
각 교구와 본당은 청년들과 함께 WYD 준비에 적극 나서야 한다. 교회의 어른들은 청년의 열정을 믿고 공간과 역할을 내어주며, 청년들은 복음의 담대함으로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려는 청년들의 발걸음에 동참하자. 이번 상징물 전국 순례가 한국교회 모든 구성원을 이 사명에 참여하게 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한마음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