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AN] 교황청 복음화부 선교소식지 ‘피데스(Fides)’는, 미얀마 북부 카친주에 위치한 미치나교구가 1월 12일 성 골롬반 주교좌성당에서 성 가롤로 아쿠티스(1991~2006) 성상 첫 봉헌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미치나교구는 아쿠티스 성인 성상을 봉헌하며 계속되는 분쟁과 불확실성 속에 사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표징을 전했다. 봉헌식에는 미얀마 가톨릭신자 수백 명이 참석했다.
이날 봉헌식은 미치나교구장 존 뭉냐운 라삼 주교가 주례했으며, 라삼 주교의 사제 서품 10주년과 주교 서품 1주년도 함께 기념했다.
미치나교구 존 아웅 토이 신부는 “아쿠티스 성인 성상 설치는 청년들이 자신의 삶에서 신앙을 증언하는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아쿠티스 성인의 모범은 미얀마의 젊은이들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책임 있게 사용함으로써 신앙을 살아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15세에 급성 백혈병으로 선종한 아쿠티스 성인은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성체에 대한 신심과 가톨릭 신앙을 널리 알렸으며, 2025년 9월 7일 레오 14세 교황에 의해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시성됐다.
토이 신부는 “미얀마 청년들은 마약, 폭력, 가정 해체, 범죄에 노출돼 있고, 법적 보호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셜미디어 오남용으로 많은 사회·윤리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내전으로 찢긴 미얀마에서 성장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아쿠티스 성인은 강력한 본보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청년 약 10만 명은 강제 징집을 피해 숨어 지내거나 인접국인 태국 등 해외로 도피해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