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도자들이 수녀회 총원 면형동에 개관한 설립자 방유룡 신부의 기념관인 ‘하느님의 종 방유룡 레오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순교복자 가족수도회 창설자 ‘하느님의 종’ 방유룡(레오, 1900~1986) 신부의 삶과 영성을 담은 기념관이 개관했다. 방 신부가 설립한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총원 면형동(서울 용산구 청파로 47나길 14)에 위치한 ‘하느님의 종 방유룡 레오관’이다. 축복식은 방 신부의 선종 40주기를 맞은 1월 24일 총원 상주 사제 김정열(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부 주례로 거행됐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수녀회 총원 면형동에 개관한 설립자 방유룡 신부의 기념관인 '하느님의 종 방유룡 레오관' 축복식이 거행되고 있다.
김 신부는 “자신을 비우고 버리며 오직 하느님 사랑만을 따라 살았던 방 신부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기도하는 공간이 되게 해달라”고 주님께 간구했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도자들은 새로 제작한 방 신부 흉상 앞에 기도와 정성을 담은 초를 봉헌하기도 했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총원 면형동에 개관한 설립자 방유룡 신부의 기념관인 '하느님의 종 방유룡 레오관' 축복식에서 한 수도자가 방 신부의 흉상 앞에 기도초를 봉헌하고 있다.
방유룡 신부는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00주년인 1946년 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 이어 1953년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를 설립했다. 한국 교회 최초로 한국인에 의해 설립된 여성·남성 수도회였다. 방 신부 자신도 서울대목구(현 서울대교구)를 떠나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에 입회해 1957년 착복식과 종신서원을 했다. 아울러 재속복자회(3회, 1957)와 미망인을 위한 한국순교복자빨마수녀회(1962)·면형사제 기도모임(1981)을 차례로 설립했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도자들이 수녀회 총원 면형동에 개관한 설립자 방유룡 신부의 기념관인 '하느님의 종 방유룡 레오관' 전시물을 유심히 둘러보고 있다.
이날 방 신부의 친필에서 따온 ‘목적도 사명도 사랑’이란 주제 전시도 함께 개막했다. 유품과 기록 등을 통해 3부에 걸쳐 사목자이자 수도회 설립자이며 영성가로서 방 신부를 조명하는 내용이다. 특별히 황해도에서 서울까지 방 신부의 본당 사목지와 순교복자 가족수도회 해외 선교지를 표시한 지도도 선보인다. 방 신부가 작곡한 친필 악보를 전시하는 동시에 이를 따라 부른 수도자들의 노랫소리도 재생된다. 방 신부의 생전 모습과 육성을 담은 영상과 그의 영성(점성·침묵·대월·면형·무아)으로 기도하는 ‘기도의 방’도 마련됐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도자들이 수녀회 총원 면형동에 개관한 설립자 방유룡 신부의 기념관인 '하느님의 종 방유룡 레오관'에서 방 신부가 작곡한 성가를 들어보고 있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총장 이순이 수녀는 “방유룡 레오관은 설립자 신부님의 삶을 단순한 역사적 기억으로 보존하는 곳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를 부르고 깨우며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살아있는 영적 유산으로 기념하고 기도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기념관 자료 정리와 공간 기획 등을 주도한 박수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자료실 책임) 수녀는 “신자들이 방 신부님의 삶과 영성을 쉽게 이해하고 본받아 성화되길 바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김정열 신부가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총원 면형동에 개관한 설립자 방유룡 신부의 기념관인 '하느님의 종 방유룡 레오관'을 성수로 축복하고 있다.
이날 기념관을 둘러본 수도자들은 저마다 방 신부와의 옛 추억에 잠겼다. 1963년 23살에 입회한 김정자 수녀는 “7년간 신부님 진지를 챙겨드렸다. 전례와 음악에 정말 조예가 깊으셨던 분이었다”면서 “2023년 서울대교구가 브뤼기에르 주교님·김수환 추기경님과 함께 방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추진한다는 가톨릭평화신문 기사를 보고 아주 기뻐 눈물을 흘렸다. 계속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하느님의 종 방유룡 레오관은 연중무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 02-707-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