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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

[월간 꿈CUM] 건강한 영성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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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월간 꿈CUM


사람은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것들을 자기도 모르게 억압하게 됩니다.
억압은 과거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그리고 사람이 사회적 생존을 포기하지 않는 한, 평생 우리 정신 속에서 작동할 방어 작용을 지칭합니다.

개인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거나 부담을 주는 강한 외부자극이나 내적 욕망 및 표상들이 존재하는 한, 억압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억압 작용이 지속될 때 인간은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서로 다른 정신 작용과 정신 내용을 지니게 됩니다.

즉, 마음 안에 어두움의 심연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럴 땐 기나긴 어둠의 심연을 두려워말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 조용히 응시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 과정은 길고 긴 어둠을 뚫고 나가는 내면으로의 탐색이요, 모험의 길입니다. 그러나 그 길은 결코 어둡기만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 어둠에 익숙해지면, 더 이상 두려움 없이 자기 내면의 탐색을 계속해나갈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을 탐색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단 자신을 이해하고 나면 그 어떤 때보다 더한 용기가 생겨납니다.

어찌 보면 남을 이해하기보다 자신을 이해하기가 더욱 어려운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약점과 결함을 인정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에서 오랜 시간이 필요한 심리분석을 끝까지 마친 사람들은 대단한 용기의 소유자들입니다. 이들은 오랜 탐구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탄력적인 삶의 순간들이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갈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면 자유롭고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여유롭게 꾸려나갈 수 있으며, 좀 더 넓은 안목으로 세상을 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있기까지 도와준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그렇게 진정한 삶의 용기와 감사함을 겸비하게 되면, 더욱 겸손하고 관대한 태도로 자신의 삶을 대하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껍질에 집착하지 말고 내면을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글 _ 홍성남 신부 (마태오, 서울대교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1987년 사제 수품. KBS 아침마당 특강 ‘화날 땐 화내고, 슬플 땐 울어야 한다’로 전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저서로 「챙기고 사세요」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 「새장 밖으로」 등이 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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