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사무국장 신동민 신부 인터뷰
[앵커] 새해가 됐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시선이 전 세계 분쟁 지역으로 향하고 있지만, 관심 밖으로 밀려난 지역도 적지 않은데요.
교회의 국제 원조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이정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CPBC와 예루살렘 카리타스 안톤 아스파 사무총장과의 인터뷰.
<안톤 아스파 / 예루살렘 카리타스 사무국장>
"'옐로 라인'이라 불리는 구역이 있는데, 이곳에서도 충돌이 계속되고 있고, 사람들은 이 지역에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새해가 됐지만, 여전히 가자지구는 계속되는 공습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휴전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에서 합의된 병력철수선인 '옐로라인' 너머로 철수해야 하지만, 합의는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뿐만 아니라 수단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미국 우선주의' 행보로 군사적 긴장감마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카리타스 사무국장 신동민 신부는 오늘날 국제사회의 이기주의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동민 신부 /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사무국장>
"세계화된 무관심 혹은 무관심의 세계화 이 부분이 어쩌면 우리에게 굉장히 큰 어떤 뭐랄까 가장 먼저 회개해야 할 그런 영역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신 신부는 교회의 국제 원조가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적인 한계도 짚었습니다.
<신동민 신부 /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사무국장>
"늦다라는 겁니다.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안전하게 또 완벽하게 지원을 해 줄 수 있고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만 정작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저희들이 접근하지 못한다는 그런 한계를 느꼈습니다."
신 신부는 도움이 필요한 곳을 선제적으로 찾아나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콩고 민주공화국, 미얀마 등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역까지 살피겠다는 겁니다.
<신동민 신부 /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사무국장>
"유명해진 그리고 또 이슈가 되는 어떤 그런 상황들 그런 분쟁에는 많은 원조 단체들이 관심을 두고 그쪽으로 많이 몰리거든요. 그들이 입었던 상처라는 것이 한순간에 치유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지속적으로 우리 카리타스만이라도 관심을 놓지 않고 그들이 재개하고 또 재건할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좀 이렇게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신 신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회 원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민 신부 /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사무국장>
"단순히 식량 지원을 하고 그 순간의 가난만 멈춰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또 그들이 또 다른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교회가 나름의 역할을 충분히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죠."
지난해 한국카리타스는 해외원조 사업에 50억 7천여 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신 신부는 신자들이 해외원조주일 지원금의 효용감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신동민 신부 /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사무국장>
"해외 원조 주일이 단순히 2차 헌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헌금을 할 때 그 헌금이 곧 하나의 생명을 살렸다라는 기쁨을 좀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또 그렇게 저희들은 쓰고 있고 현금을 그렇게 이제 활용을 하고 있고요."
관심에서 멀어진 지역까지 지원하겠다는 다짐.
무관심을 깨뜨리는 것이 국제 원조의 출발점입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