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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감소하는 라틴 아메리카, 신은 믿어도 신앙생활 안한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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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복음화율이 높은 라틴아메리카 대륙의 종교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절대자인 하느님의 존재는 믿지만, 제도권 종교의 의무와 규율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1월 21일 ‘10년간 라틴아메리카 가톨릭 신자 수 감소’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라틴아메리카 주요 6개국(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콜롬비아·멕시코·페루)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2013~2014년과 2024년, 10년의 시차를 두고 종교 지형을 비교한 것으로, 2024년 조사는 6개국 성인 6234명을 대상으로 했다.

가톨릭 신자는 전체 인구의 46~67를 기록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에서도 가톨릭 이탈은 전반적 추세였다. 이 중 낙폭이 가장 큰 곳은 콜롬비아다. 79에서 60로 19p(포인트) 감소했다. 칠레와 브라질은 각각 64, 61에서 46로 떨어졌다. 멕시코는 81에서 67로 줄었다. 아르헨티나와 페루 역시 각각 71, 76에서 58, 67로 급감해 대부분 국가에서 가톨릭 교세가 약화됐다.

반면 이들 국가에서 무종교라고 응답한 수가 크게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해 칠레와 콜롬비아는 17p 늘어 각각 33, 23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도 13p가 증가했다. 브라질도 7p 늘었다. 반면 개신교 교세가 확장했던 브라질의 개신교인 비중은 26에서 29로 3p 증가에 그쳤다. 오히려 교세가 컸던 오순절교인 비율은 감소했다. 브라질의 개신교 성장세 역시 둔화된 것이다.

무종교인 증가는 유년기 종교 이탈에 기인한다. 어린 시절 가톨릭을 믿던 20 이상이 성인이 돼 교회를 이탈했다. 주목할 점은 종교 이탈자가 신의 존재를 거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종교는 이탈했지만 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비율은 조사된 모든 나라에서 90 안팎이었다. 페루는 97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인 칠레도 89였다. 즉 무종교인 중 다수가 신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는 무종교인이 무신론자나 신앙을 온전히 버렸다기보다, 미사 참여 의무나 헌금, 교리를 준수하는 규율을 거부하는 것이다. 오히려 제도권 종교에 종속되기보다 개인 영성을 추구하는 양태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 매일 또는 종종 기도한다고 응답한 무종교인은 40대에 달한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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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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