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의 첫 번째 교황 권고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Dilexit Te)가 한국어로 번역, 발간됐다.
교황 권고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교회의 돌봄과 사명을 핵심 주제로 다뤘다. 특히 이번 문헌은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이 회칙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Dilexit Nos) 발표 이후 생애 마지막 수개월 동안 준비한 초안을 레오 14세 교황이 유산으로 이어받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는 서문(1-3항)을 시작으로 총 5장 121개 항에 걸쳐 가난한 이들에 대한 교회 소명과 실천적 방향을 상세히 담았다. 제1장에서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을 통해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을 경청하고, 이들을 향한 돌봄을 방해하는 이념적 편견들을 경계할 것을 요청한다. 제2장은 가난한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삶과 성경 속에 나타난 자비를 조명하며 하느님이 왜 가난한 이들을 선택하셨는지 고찰한다.
가장 방대한 분량의 제3장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주제로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과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다뤘다. 수도 생활에서 가난한 이들의 돌봄과 복음적 가난의 증인들, 교회와 빈민교육 등을 함께 다룬다. 제4장은 교회의 사회 교리 역사를 정리하며 빈곤과 불평등을 야기하는 ‘죄의 구조’를 비판하는 한편, 가난한 이들이 단순히 원조의 대상이 아닌 변화의 ‘주체’임을 강조한다. 마지막 장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도전과 현대적 자선의 의미를 짚는다.
레오 14세 교황은 문헌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가난한 이들을 돌보라는 부르심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특히 모든 인간의 존엄성은 나중이 아닌 ‘오늘’ 당장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강조했다. 8000원. 문의 : 02-460-7582~3,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업무부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