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 위원들은 1월 26일부터 2박 3일간 ‘시노달리타스와 소공동체’ 주제로 연수를 열었다. 소공동체소위원회 제공
“소공동체 운동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지금 과연 그 동력을 어디서 얻고 있습니까? 그동안의 헌신과 노력이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이제 잘 안되니 이걸 버리고 다른 운동이나 프로그램을 찾아야 할까요? 시노드 「최종문서」가 말하는 회심에 따르면 우리가 새로운 조직운영의 비법이나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어쩌면 지금껏 해오던 일을 하되, 그 방향을 새롭게 하는 회심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월 27일 왜관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 소강의실. 대구대교구 사목연구소장 박용욱 신부는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소공동체소위원회(위원장 장신호 주교)가 ‘시노달리타스와 소공동체’를 주제로 마련한 연수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노달리타스 선교사이기도 한 박 신부는 ‘최종문서와 시노드 이행단계 길잡이 안에서 드러난 소공동체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최종문서」에서 소공동체를 언급하는 부분은 ‘가정, 본당, 단체와 운동, 소공동체, 학교 수도 공동체의 삶’(7항), ‘여성들의 교회 활동의 공간’(60항), ‘제자 양성을 위한 기존 공동체’(144항) 등 세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소공동체 운동의 근본적 방향성에 대해 숙고하자면 「최종문서」는 풍부한 내용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박 신부는 “제2부 관계의 회심에서 「최종문서」는 관계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 단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나 도구가 아니라는 점(50항 참조)을 강조한다”며 이 구절이 교회와 소공동체에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공동체는 ‘관계’를 체험하고 넓히는 교회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덧붙였다.
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 위원들이 조별로 성령 안에서 대화 방식으로 나눔을 하고 있다. 소공동체소위원회 제공
박 신부는 “제가 맡고 있는 일이 사목연구소장이라 교구의 많은 형제 사제들이 ‘뭐 좀 먹히는 프로그램 없느냐?’ ‘뭘 하면 이 위기를 타개하겠느냐?’하고 물어본다”며 “그런 만병통치 영약이 있겠느냐고 대개는 웃어넘기지만, 적어도 우리가 걷는 시노달리타스 여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겠다”고 전했다. 박 신부는 “시노달리타스는 조직의 운영원리나 사목 기법이 아니라 관계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섬처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삼위일체의 친교 관계를 실제로 살고 추구하는 교회는 희망과 용기를 준다”고 말했다.
소공동체소위원회 위원들은 26일부터 2박 3일간 ‘성령 안에서 대화’ 방식으로 나눔한 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작업장을 비롯해 가실성당, 신나무골 성지 등을 방문했다. 마지막 날에는 제71차 정기회의를 열고 복음 나누기와 안건 토의 등을 진행했다.
연수에는 장신호(대구대교구 총대리) 주교와 총무 최윤복(광주대교구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장) 신부, 유희석(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총무, 수원교구 구성본당 주임) 신부, 강혜은(툿찡 포교 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수녀 등 위원 14명이 참석했다. 제24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및 제73차 정기회의는 6월 29일부터 2박 3일간 전주교구 치명자산 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는 복음선교위원회 산하에서 ‘소공동체 사목’의 연구·교육·활성화를 위해 교구·본당 간 협력 강화를 담당하는 주교회의 전국위원회다.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 소공동체 교육 시스템 구축, 소공동체 전국모임 및 세미나 등을 맡고 있다.